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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궁금해요- 태권도 금맥의 난적 로페스 일가, 그들은 누구?


베이징 올림픽 금맥 가운데 한 종목인 태권도, 종주국이라는 자부심 덕분(?)에 어느 누구도 한국의 태권도 금메달 획득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이런 기대 때문에 정작 감독과 선수들은 상당한 부담감을 떠안고 있는 것이 사실. 지난 9일 D-30 미디어 데이에 참석한 김세혁 감독조차 "이제 태권도는 세계적으로 상향 평준화 됐다. 현재 대한민국조차 중심에서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태권도 수준의 전반적인 평준화로 인해 한국 태권도도 메달을 낙관적으로 바라볼 수만은 없다. 하지만 베이징을 준비하는 태권도 국가대표팀은 출전 자 전원 금메달 획득이 목표라고 당당히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태권도의 금메달 캐기에 가장 큰 난적은 누구일까? 바로 미국의 '로페스 일가'라고 할 수 있다. 브라질의 그레이시 가문이 주짓수(브라질 무술)를 대표한다면 미국 태권도는 로페스 가족이 휘어잡고 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 출전 선수 4명 가운데 3명이 로페스 삼남매이다. 게다가 맏형인 진 로페스가 대표팀 코치직을 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로페스 4남매는 모두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하게 된다.

◈로페스 가문은?

미국 태권도의 명가 '로페스 가문'은 4남매이다. 그리고 모두 미국 태권도를 대표하는 위치에서 한국 태권도를 위협하고 있다. 현재 미국 대표팀 코치인 맏형 진 로페스(34)를 비롯해 둘째 스티븐 로페스(30), 셋째 마크 로페스(26), 막내 다이애나 로페스(25)까지 남매 전원이 국가대표로 베이징행에 오른다.

진 로페스

니카라과 공무원 출신으로 산디니스타 반군을 피해 1972년 미국으로 건너온 4남매의 아버지 훌리오가 맏아들 진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이들 가문의 태권도 인생이 시작됐다. 8살때부터 태권도를 배운 것으로 알려진 진은 현재 미국 대표팀 코치직을 맡고 있지만 199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오르는 등 현역 시절 각종 대회에서 30여 개의 메달을 획득한 바 있는 명선수였다. 특히 태권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 동생들을 직접 지도하며 현 위치까지 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티븐 로페스

스티븐 로페스는 -80kg급의 최강자로 꼽히고 있는 인물이다. 작년 5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18회 세계태권도선수권 대회에서 장창하(한국가스공사)를 판정으로 누르는 등 2001년 제주 대회부터 세계선수권 4연패를 달성했다. 또한 스티븐은 2000 시드니, 2004 아네테 올림픽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어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체급 3연패의 위업에 도전하게 됐다.

작년 영국 맨체스터 올림픽 예선에서 우승하며 일찌감치 출전권을 확보한 스티븐이 베이징에서마저 금맥을 캐낸다면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에서는 처음으로 '올림픽 3연패'라는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다행히(?) 한국은 -80kg급에 출전하지 않는다. 본인 역시 강호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게 돼 더욱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마크 로페스

지난 4월 6일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미국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베이징행 티켓을 손에 넣은 마크 로페스는 1999년 사상 최연소 동메달리스트가 된 후 2005년 스페인 마드리드서 열린 제17회 세계선수권 대회서 1위에 오른 선수이다. 특히 이 대회에서 마크는 아테네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송명섭을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68kg급으로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마크는 우리나라의 손태진(20, 삼성에스원)의 금메달 획득에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다이애나 로페스

로페스 가문의 막내 다이애나(-57kg급) 역시 지난 4월 6일 열린 미국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마크와 함께 베이징 출전권을 획득했다. 어린 시절 미국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서 8차례나 우승하며 차세대 미국 여자 태권도의 주역으로 평가받은 다이애나는 2005년 스페인 마드리드 제17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김세롬을 꺾고, 바로 윗 오빠인 마크와 함께 세계선수권 동반 우승을 차지하며 로페스 가문을 세계에 알렸다.

이후 작년 북경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삼성 에스원 이성혜에게 0-3으로 무릎을 꿇으며 2위에 그쳤지만 장신의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오른 뒷발 몸통공격은 위력적이라는 것이 중론. 여자 57kg이하급에 출전하는 임수정(22, 경희대)의 강력한 메달 경쟁상대이지만 왼발 뒤차기 등 받아치기에 강한 임수정에게는 상대적 약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이뉴스24 권기범 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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