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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놈놈'-'다찌마와 리'의 기원은 한국활극(?)


만주 평원에서 펼쳐지는 통쾌한 액션을 다룬 '놈놈놈'과 비밀 첩보원의 활약을 다룬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의 기원은 어디일까?

오는 18일 개막하는 제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한국영화 회고전 '코드네임 도란스 : 동아첩보활극영화'에서 두 영화에 영감을 제공한 6,70년대 한국 액션영화의 또 다른 이름인 '활극'을 재조명한다.

한국 활극은 홍콩의 액션 영화와는 달리 한국만의 액션영화 전통과 색깔을 만끽할 수 있는 독특한 장르로, 액션 영화라는 명칭이 사용되기 전 한국 영화의 중요한 키워드였다.

'코드네임 도란스'에서 소개되는 작품은 활극 중에서도 국제 범죄조직단과 정치 세력의 음모와 암투, 복수가 어우러진 첩보활극영화들이다.

동경, 홍콩에서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김수용의 '동경특파원'(1968), 최인현의 '엑스포70 동경전선'(1970), '황금70 홍콩작전'(1970) 등은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세계로 뻗어나가고자 했던 70년대 한국사회의 욕망, 한국사회를 짖누르고 있었던 국가주의와 반공 이데올로기의 충돌을 보여준다.

당시 활극은 주먹과 총칼이 난무하는 액션의 몸짓을 통해 그 돌파구를 찾아냈던 셈이다. 또한 이번 회고전의 또 다른 즐거움은 당시 스크린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스타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는 점.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스타는 한국 최고의 거탑 박노식이다.

그는 '용팔이' '상하이 박' 등의 작품들을 통해 토속적인 냄새를 물씬 풍기는 액션 가이에서 007 제임스 본드 부럽지 않은 섹시한 첩보원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이밖에 악역으로 이름을 떨쳤던 허장강, 장동휘, 문오장, 오지명 등 최고의 개성파 배우들과 팜므파탈의 매력을 선보였던 윤정희, 사미자 등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코믹 액션영화 '아가씨 참으세요'(1981)는 '사망유희'에서 이소룡의 대역을 맡아 일약 스타덤에 오른 홍콩배우 당룡이 출연, 한국과 홍콩 액션영화의 퓨전을 보여준다.

오는 19일에는 당룡 등 당시 홍콩과 한국 액션영화를 대표한 스타들과 류승완 감독이 참여하는 메가 토크 '홍콩 커넥션: 70's 한국 퓨전액션의 세계'도 개최된다.

조이뉴스24 이지영기자 jyl@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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