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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수원, 승부차기 끝에 안산 꺾고 내셔널선수권대회 정상


강호들을 모두 물리치고 올라온 대전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2008 내셔널리그 선수권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배종우 감독이 이끄는 대전 한수원은 18일 오후 강원도 양구군 양구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내셔널 선수권대회 안산 할렐루야와의 결승전에서 3-3으로 정규시간을 마친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안았다.

2승1무로 예선을 통과한 뒤 8강, 4강전에서 각각 고양 국민은행, 강릉시청을 물리치고 결승전에 진출한 대전 한수원은 시종일관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러한 전략이 통하면서 연장전 포함 세 골을 얻어내며 승부를 '러시안 룰렛'으로 불리는 승부차기까지 몰고 갔다.

승부차기에서 대전의 강성일 골키퍼는 세 명의 안산 키커들을 모두 막아내며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2000년 실업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대전은 2003년 대회 명칭이 바뀐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대전은 공격 주도권을 잡고 안산을 몰아붙였다. 전반 24분 하용우가 헤딩 슈팅을 날리는 등 대전의 공격은 매서웠다. 이런 대전의 공격력에 안산은 몸싸움을 하며 막아낸 뒤 전방으로 한 번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공격을 했고 이는 곧 박한웅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공격수 박한웅은 전반 28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이충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선 상태에서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당황한 대전은 계속 공세를 취했지만 오히려 안산의 역습은 더욱 강하게 전개됐다. 후반 7분 안산 미드필더 오기재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승부의 추는 한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대전은 안산의 측면을 공략하며 만회골을 넣는데 주력했고 후반 28분 박영근이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헤딩 슈팅, 골문을 가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안산은 플랫4 수비와 미드필더 간의 간격을 좁히며 최대한 대전의 공격을 봉쇄했다. 플레잉코치인 공격수 이성길이 투입되면서 안산은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했고 대전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갔다.

안산의 승리로 종료되는가 했던 후반 47분 김영근의 패스를 받은 김석만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양팀은 연장에서도 한골씩 주고받는 양보없는 혈전을 벌였다. 연장 전반 8분 대전의 이수민이 먼저 골을 넣어 앞섰지만 곧바로 13분 안산 이성길이 동점골을 넣었다. 결국 양팀은 승부차기에 운명을 맡겨야 했는데, 승리의 여신은 대전의 손을 들어줬다.

승부차기에서 선방으로 대전의 우승을 이끈 강성일 골키퍼는 대회 MVP, 결승전 MVP, 그리고 대회 최우수 골키퍼상까지 3관왕을 휩쓸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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