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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코치의 한 마디...대표팀에 힘이 됐을까


1무1패로 중국 친황다오에서의 D조 조별리그 두 경기를 마친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11일 상하이로 이동, 13일 저녁 온두라스와의 3차전을 앞두고 푸동 유안쉔 스포츠센터에서 회복 훈련을 했다.

지난 10일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0-3으로 대패한 충격은 선수들을 지배했다. 훈련을 마친 뒤 골키퍼 정성룡은 "올림픽 대표팀을 하면서 3실점은 처음"이라며 이탈리아전의 여운을 쉽게 가라앉히지 못했고 공격수 이근호도 "많이 실망스럽다. 좀 더 잘했다면 이런 상황이 없었을 텐데…"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래도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수들은 안간힘을 썼다. 아직 8강행의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 있기에 선수들은 온두라스전 필승의지를 다지며 회복 훈련에 집중했다.

훈련 중에는 인상적인 장면도 눈에 띄었다. 대한축구협회 이회택 부회장 겸 선수단 단장이 '주장'이자 중앙수비수인 김진규와 홍명보 코치에게 직접 드리블 동작을 선보이며 깊은 이야기를 나눈 것이다.

이 부회장이 자리를 뜬 뒤 홍명보 코치는 김진규에 긴 시간을 할애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전 한국대표팀의 수비를 호령하던 인물과 현 올림픽대표 리더와의 대화는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홍명보 코치 같은 인물이 선수들에게 던지는 한 마디는 중요하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점에서는 특히 그렇다"라고 코칭스태프의 역할론을 강조한 바 있다.

훈련 종료 뒤 홍 코치는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한 뒤 운동장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큰 경기 경험이 많은 홍 코치의 한 마디는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려는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 만큼 인상적이고 중요한 장면이었다.

홍 코치의 말을 들은 뒤 김진규는 선수단 훈련이 끝나고 코칭스태프가 대열에서 벗어나자 선수들에게 여러 이야기를 쏟아냈다. 김진규의 이야기에 대해 이근호는 "아직 희망이 있으니 남은 경기에 집중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상하이=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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