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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9연패!' 쉴 틈 없는 두산 김경문 감독


베이징 올림픽 9전 전승 금메달의 금자탑을 쌓아 대한민국을 열광시켰던 한국야구. 하지만 그 사령탑을 맡았던 김경문 감독은 금메달의 여운을 즐길 틈도 없이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올림픽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된 프로야구 경기서 두산이 패하며 전반기부터 쌓아오던 팀 연패의 수를 '9게임'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두산은 2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서 3-4로 패했다. 3-2로 리드하던 7회말 SK 김재현에게 역전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선두 독주 SK의 '60승' 제물이 됐다. 두산은 1회초 터진 홍성흔의 스리런으로 기분좋게 후반기 첫 경기를 시작했지만 SK의 뒷심에 무너지며 연패를 끊지 못한 우울한 분위기로 후반기를 시작했다. 벌어놓은 승수를 계속 까먹어 51승 42패로 승패 차이도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이날 3위 한화가 4위 롯데의 잇따른 홈런포에 무너지면서 두산은 다행히 승차없이 승률에 앞서 2위 자리를 지키긴 했지만, 올림픽 열기가 채 식지않은 상황에서 반달곰들은 이제 2위의 여유로움보다는 연패에 대한 압박감과 2위 수성의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지난달 18일 KIA전서부터 시작된 두산의 연패는 올스타전과 올림픽 브레이크로 전반기를 마칠 때까지 계속돼 무려 8연패에 빠졌다. 올림픽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7월 31일 롯데전 만큼은 연패의 사슬을 끊기 위해 총력을 다했지만 무위로 돌아가며 올시즌 팀 최다연패 기록를 세웠다.

그런 가운데 재개된 후반기 첫 경기조차 패하면서 김경문 감독도 마냥 금메달 행복에 빠져있을 수는 없게 됐다. 자신의 등번호인 74번에 대해 "좋은 일(7)이 있으면 나쁜 일(4)도 있다"고 얘기한 김 감독의 우려가 올림픽 금메달 후 두산의 연패로 현실화되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김경문 감독은 27일 SK전에 메이저리거 복귀파 김선우를 선발 예고했다. 김선우는 올시즌 13경기에 출장해 3승 5패, 평균자책점 5.55로 썩 좋은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김선우의 맞상대는 올시즌 4승 2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고 있는 SK 용병 레이번.

"야구를 그만둬도 여한이 없다"고 감격적인 금메달 소감을 밝힌 김 감독이지만 현실에 돌아오자마자 9연패 늪에 빠진 팀을 추스리기 위해 쉴 틈도 없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과연 두산은 SK를 상대로 위기의 9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정신없이 바쁘고 머리가 복잡한 김경문 감독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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