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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전, 중원 장악으로 역습을 차단하라


김정우(26, 성남 일화)가 오른쪽 허벅지 타박상으로 4일 대표팀에서 제외됐지만 허정무 감독은 대체 자원을 뽑지 않았다. 소속팀에서 주전자리를 차지하지 못해 감각이 떨어졌지만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이호(24, 제니트)나 터줏대감 김남일(31, 빗셀 고베), 청소년과 올림픽대표팀을 거친 기성용(19, FC서울) 등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들의 역할은 중요하다. 허정무 감독은 오는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 북한과의 경기를 앞두고 여러 차례 훈련을 통해 4-3-3 전형에서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이 순간적인 공격 가담으로 상대의 밀집 수비를 깨는 장면을 가상해 연습했다.

한 명이 공격에 가담하면서 전형은 4-1-4-1 형태로 변했다. 김남일이나 이호가 홀로 중앙 수비수 앞에서 중원을 사수하고 기성용이 김두현 및 양 측면 공격수 이근호(또는 이천수)-이청용(또는 최성국)과 공격에 나서 원톱의 조재진(또는 서동현, 신영록)을 지원하는 형태다.

이런 연습은 5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요르단과의 평가전(20시, MBC 생중계)에서 실전 적용해볼 예정이다.

요르단은 한국과 3차 예선에서 두 차례 만나 1무1패를 기록하며 승점을 헌납했지만 결코 만만하게 볼 팀이 아니다.

요르단은 북한처럼 수비에 중점을 두다 순간적인 역습으로 한국에 두 골이나 넣었다. 두 골 모두 하산 압델 파타(26, 알 와디트)에 내줬다. 공격에 가담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의 공간이 비면서 중앙 수비수와 간격이 벌어졌고, 이 사이를 파고들어 얻어낸 골이었다.

비슷한 장면은 또 있다. 한국은 지난 2월 동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북한과의 경기에서 정대세에 순간적인 역습으로 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미드필더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 준 것이다.

최종예선에 오르지 못해 부담이 없는 요르단이 좀 더 과감하게 나오면 미드필더들에는 북한전을 앞둔 확실한 모의고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UAE 등 이번 최종예선서 만날 중동권 국가의 스타일을 미리 경험한다는 차원에서도 나쁘지 않은 겨루기다.

요르단전 출전 선발 예상 명단(4-3-3)

▲골키퍼=정성룡

▲수비수=김동진, 김진규, 강민수, 오범석

▲미드필더=김남일, 김두현, 기성용

▲공격수=이근호, 조재진, 이청용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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