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4년]안방극장 지금은 '예능 르네상스' 시대!


프로그램의 장르에 따라 기복이 있긴 하겠지만 근래에 와서 예능에 대한 안방시청자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뮤직쇼, 버라이어티, 코미디, 시트콤 등 다양한 장르의 예능 프로그램이 자기분화와 진화의 과정을 거치며 더욱 다변화되고 있는 요즈음. 드라마보다 예능이 화제의 중심에 서 있을 때가 많다.

시청자들은 전날 봤던 드라마 속 주인공에 대해 이야기하기보다 '1박2일'에서 본 '허당' 이승기의 '허당스러움'을 곱씹다 어느새 실소를 금치 못한다.

토요일 저녁 귀가하는 지하철 안에서는 친구에게 '늦어서 오늘 무한도전 못 봤어'라고 아쉬움의 문자 메시지를 날린다.

지난 4월 열린 제44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개그맨 강호동이 TV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예능 프로그램 MC가 대상을 거머쥔 것은 44년 백상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강호동의 수상은 '백상예술대상의 TV 부문 대상=드라마 혹은 연기자'라는 공식을 깨뜨리는 역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으며, 이는 곧 예능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의 제고와 변화된 위상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인기 드라마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연기자들이 화제가 됐다면 이제는 시트콤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 배출한 스타들이 방송가를 주름잡는 '예능인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방송가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리얼 버라이어티의 성공에서 기인한 바 크다.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생명력은 캐릭터 구축에 있다. 출연자의 성격과 개성 그리고 프로그램 내에서의 역할을 극명하고 강렬하게 보여주는 캐릭터가 있을 때 프로그램의 인기도 올라간다.

'하찮은 형' 박명수, '돌아이' 노홍철, '허당' 이승기, '은초딩' 은지원, '신상녀' 서인영, '달콤 살벌한 예진아씨' 박예진, '엉성천희' 이천희 등은 고유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면서 개인적으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과거 일부 연기자들이 인기 시트콤을 통해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시청자가 공감하는 캐릭터가 흥행의 절반을 차지하는 시트콤의 특성에서 비롯된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예능이 언제까지 태평성대일 수만은 없다는 지적도 있다.

MBC 예능국 이흥우 PD는 자신의 저서 'PD스쿨'에서 높은 MC 출연료와 출연료의 하방경직성을 지적하며, 출연자 공급의 풀을 넓히고 재능 있는 신인들을 발굴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리얼 버라이어티의 흥행과 대조적으로 '개그콘서트' '개그야' '웃찾사' 등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부진, 개그맨 출신이 아닌 가수나 배우들의 예능계 진출 등은 한번 쯤 생각해봐야 할 만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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