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4년]2004년~2008년 드라마가 만든 빅히트 스타패션


대박 드라마 한편으로 배우들의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아이템들이 더불어 히트를 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스타들의 패션과 스타일은 시청률에도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드라마의 성패 여부에도 크게 관여한다. 'OOO 스타일'이라는 패션 트렌드를 낳을 만큼 패션 마켓에 영향을 주는 스타들의 히트 아이템. 지난 4년간 가장 주목 받았던 패셔니스타의 히트 아이템은 무엇일까?

# 2004년'아일랜드' 이나영의 보헤미안룩

마니아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일대 파란을 부른 MBC '아일랜드'. 꽃미남 스타 현빈의 풋풋한 신인 때의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었던 이 드라마에서 이나영은 호주에서 온 소녀로 내면의 상처를 간직한 개성이 강한 캐릭터로 4차원 소녀의 원조가 됐다.

자유분방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연기했던 이나영은 드라마속에서 히피 스타일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보헤미안룩을 유행시켰다. 큰 나팔바지나 히피느낌이 나는 아이템들,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긴 액세서리가 히피느낌을 더욱 부각시켜줬다.

화려한 컬러와 에스닉한 패턴의 프린트가 들어간 패션 스타일로 개성 넘치는 패션 스타일을 선사했다. 또 최근 유행하고 있는 페도라 역시 당시 이나영이 쓰고 나와 눈길을 끌었던 아이템이다.

'풀 하우스' 송혜교 혜교 룩

'풀하우스' 송혜교의 혜교 룩

송혜교는 KBS 드라마 '풀하우스'를 통해 그녀가 가진 귀엽고 밝고 발랄한 모습을 최대로 이끌어내며 '혜교 룩'을 연출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혜교 룩'은 타이트한 상의와 짧은 하의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캐릭터 티셔츠와 플라워 프린트의 원피스, 스트랩 슈즈나 샌들 등은 당시 그녀가 유행시킨 대표적 아이템들이다. 또한 그녀의 양갈래로 땋은 머리와 한쪽으로 묶은 헤어스타일도 큰 인기를 끌었다.

'파리의 연인' 김정은의 볼레로 패션

시청률 50%를 육박하며 2004년 최고 드라마로 꼽혔던 SBS '파리의 연인'에서 김정은의 패션과 헤어스타일 역시 큰 화제를 모았다. 밝고 씩씩한 강태영 역의 김정은이 선보인 패션 중 베스트 아이템은 단연 쇼트재킷 스타일의 볼레로다.

김정은이 자주 선보였던 통이 넓은 카고 팬츠에 볼레로로 포인트를 주어 코디한 김정은식 볼레로 패션은 스포티 캐주얼의 새로운 공식을 썼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임수정의 어그부츠+무지개 니트 티

'미안하다 사랑한다' 임수정의 무지개니트+어그부츠

영화계에서 주연급 배우로 성장한 후 브라운관 컴백 작품으로 KBS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출연한 임수정의 선택은 탁월했다. 그리고 드라마 속 그녀의 패션 스타일 또한 반짝반짝 빛이 났다.

임수정은 (당시)20대 중반임에도 불구하고 10대처럼 보이는 단점을 장점으로 살려 가녀리고 연약해 보이는 주인공 캐릭터를 잘 보여줬다. 물론 캐주얼하면서도 패셔너블한 귀여운 니폰식 패션이 한몫 단단히 한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당시 할리우드 최고의 히트 아이템이었던 어그 부츠를 국내에 선보이며 어그부츠 패션으로 캐주얼하지만 세련된 스타일을 선도했다. 짧은 스커트와 카고 팬츠, 롤업진 등과 함께 부츠를 매치했으며, 부츠 속에 무릎 길이의 니삭스와 레그 워머 등을 겹쳐 신어서 레이어드 감각 또한 살리고 있다.

특히 첫회에 등장한 CASH의 무지개 니트 티는 전국에서 품귀 현상이 나오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일제히 카피 제품이 등장할 만큼 초히트 아이템이었다.

# 2005년'굳세어라 금순아' 김서형의 T자형 목걸이

MBC 일일극 '굳세어라 금순아'에서 당당한 커리어우먼으로 등장했던 김서형. 이미 '파리의 연인'에서 지적이고 세련된 도시 이미지를 물씬 풍겼던 그녀는 이 드라마를 통해 굳히기 한판에 들어가면서 히트 아이템까지 내놓았다.

김서형이 극중 주로 정장을 입고 나올 때 착용했던 세련된 보우의 T자형 목걸이는 이후 커리어우먼들의 필수 액세서리가 됐으며, 백화점이나 매장에서는 '김서형 목걸이'로 통했다.

'어여쁜 당신' 이보영의 실버 목걸이&아가타 헤어핀

KBS 일일드라마 '어여쁜 당신'에서 지고지순하고 참한 이미지를 보여준 이보영. 아가타 헤어 집게 핀은 그녀가 이 드라마에서 20회 이상 착용하고 나왔을 정도로 많이 노출 돼, 3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시즌 내내 품절 됐던 아이템이다.

원형 장식이 귀여운 아가타 목걸이 역시 이보영이 극중 자주 착용했다. 아가타 매장에서는 '이보영 목걸이'로 통했다

'내 이름은 김삼순' 김선아의 블랙 토트백

최고의 히트작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선아는 이 드라마를 통해 평소 보여주던 패셔니스타의 모습을 완전히 탈피함으로써 오히려 더 주목 받았다. 하지만 시종일관 캐주얼만 고집하는 김선아(김삼순 역)가 극 중 유일하게 정장을 입었을 때가 바로 맞선 볼 때.

맞선 볼 때 들었던 제덴의 심플한 블랙 토트백은 방송 협찬처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다. 또 한라산을 오를 때 입었던 등산용 재킷은 한동안 품귀 현상을 극심하게 앓을 만큼 인기가 높았다.

'내 이름은 김삼순' 정려원의 롤업 팬츠& 3단 귀고리

이미 스타일 아이콘으로 정평이 나 있던 정려원은 이 드라마 한편으로 연기자로서 인정을 받음과 동시에 최고의 패션 리더로 도장을 찍었다. 하늘하늘한 가녀린 몸매의 그녀가 드라마에서 발목선을 드러내는 캐쉬의 롤업 진을 입고 나오자 그 바지는 단 이틀 만에 매장에서 품절됐다고 한다.

또 현빈과 만나는 카페 신에서 정려원이 하고 나온 제이 에스티나의 3단 실버 귀고리 또한 방송이 나가자마자 품절 사태를 빚었고, 업체에서 터져 나오는 즐거운 비명을 자제하느라 힘들었다는 후문이다.

'온리유' 한채영의 홀터넥 티셔츠&스퀘어 빅 프레임 시계

SBS '온리유'에서 한채영이 즐겨 입었던 비지트의 홀터넥 티셔츠. 가슴에는 일러스트가 있고 목 부분을 끈으로 묶는 디자인이 특징인 이 티셔츠는 그녀의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살려주며 '한채영 티셔츠' 붐을 일으켰다. 주로 발목까지 오는 카고 팬츠와 함께 믹스앤매치해 감각적인 스타일을 선보였다.

또 캐주얼 의상에 항상 차고 나왔던 인빅타의 핑크 컬러 빅 프레임 시계 또한 패션 사이트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한채영 시계'였다.

‘프라하의 연인’ 전도연의 크롭바지, 롱부츠 해링본 재킷

'프라하의 연인' 전도연의 크롭바지, 롱부츠 해링본 재킷

이제는 '칸의 여인'으로 불리며 스크린의 여왕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전도연을 브라운관에서 만날 수 있었던 SBS '프라하의 연인'. 그녀는 이 드라마를 통해 특유의 동안 미모를 자랑하며 귀엽고 사랑스러운 로맨틱 룩으로 팬들의 사랑과 시기를 듬뿍 받았다.

특히 크롭바지에 안에는 로맨틱한 분위기의 블라우스로 코디해 귀족풍의 고급스러운 느낌에 여성스러움을 연출했다. 특히 프레피룩을 믹스앤매치한 감각적인 스타일링은 최고의 아이템으로 바네사 브루노, 마크 제이콥스, 레니본, 시슬리 등으로 번갈아 입었다.

# 2006년
영화 '미녀는 괴로워' 김아중의 섹시 미니 원피스 룩

'미녀는 괴로워' 김아중의 미니 원피스

김아중을 연기파 스크린 배우로 끌어올린 '미녀는 괴로워'는 영화로선 드물게 히트 아이템이 나왔다. 거대 비만이었던 김아중이 성형수술 후 날씬해 진 모습으로 거리를 걷다 쇼 윈도우에 디스플레이된 원피스를 보고 반해서 구매한 미니 드레스가 바로 그것이다.

겨우 21만원짜리 원피스를 협찬하고 제시뉴욕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2년 동안 리오더만 7번이 들어갔으며 3천장 이상이 판매될 만큼 초대박을 터뜨렸다.

'궁' 윤은혜의 로맨티시즘

현재의 한국이 입헌군주제라는 가정 아래 평범한 여고생이 황태자비가 되는 과정을 그린 MBC '궁'의 윤은혜는 특유의 귀엽고 깜찍한 모습으로 로맨틱 스타일을 선보였다.

윤은혜의 기본 패션 코드는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 초기에는 밝고 활동적인 고교생 이미지로 치마 속에 추리닝을 입을 정도로 엉뚱하고 캐주얼한 스타일을 보여주지만 궁에 들어간 이후로는 신분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우면서 화사하고 우아한 의상들로 변신했다.

윤은혜는 이 드라마를 통해 본격적인 패셔니스타로서의 길을 걷게 됐으며 한가지 아이템보다는 의상, 소품, 신발 등 전체적인 스타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애시대’ 손예진의 로맨틱 캐주얼

'연애시대' 손예진의 로맨틱 캐주얼

청순함의 대명사였던 손예진이 밝고 명랑한 20대 이혼녀로 브라운관 나들이에 나선 SBS '연애시대'. 극중 수영선수 출신의 스포츠센터 강사로 등장하는 손예진은 로맨틱한 트레이닝 룩을 만들어 냈다.

또한 편안함을 강조한 캐주얼에 여성스러운 아이템을 적절히 매치한 로맨틱 캐주얼 스타일을 연출, 20대 OL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Dr. 깽' 한가인의 빈티지룩

한국의 올리비아 핫세로 불리며 청순하고 사랑스런 외모를 자랑하는 한가인이 MBC 'Dr. 깽'에서는 개성만점의 빈티지룩을 연출, 패셔니스타 탄생을 알렸다.

특히 이 드라마를 통해 언밸런스한 주름의 올 스커트와 스카이블루 스니커즈로 로맨틱 빈티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 2007년'커피프린스 1호점' 윤은혜 청바지

MBC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중성적인 매력을 선보이며 보이시룩을 선도한 윤은혜는 청바지 브랜드 게스의 레이디 스타일을 통해 여자의 변신은 무죄임을 입증했다.

보이시한 스타일에 스와로브스키와 진주 등이 박힌 '윤은혜 청바지'는 고가의 프리미엄진이었지만 한달만에 품절된 아이템이었다.

'내남자의 여자'에서 김희애의 도발패션

'내 남자의 여자' 김희애의 도발 패션

SBS '내 남자의 여자'에서 보여준 김희애의 도발적인 '화영 패션'은 전국 사모님들의 가슴에 불을 댕겼다. 아찔한 유혹의 강렬함으로 치명적인 매력을 선보였던 김희애는 '김희애 퍼머'에서부터 화려한 레드 컬러의 트렌치코트, 머플러, 빅선글라스 등 '워너비 김희애'를 양산했다.

또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프린지 도트백은 할리우드 스타들과 동시에 청담동 거리를 휩쓸었다.

# 2008년
김하늘은 '온에어' 한편으로 새로운 패셔니스타로 떠올랐다

'온에어' 김하늘의 복고풍 선글라스

김하늘은 데뷔 10년 만에 MBC 드라마 '온에어'를 통해 스타일 좋은 스타로 거듭났다. 특히 심플한 의상에 화려한 소품으로 포인트, 럭셔리하면서도 감각적인 스타일을 연출했다.

특히 '오승아 선글라스', '김하늘 선글라스'로 통했던 펜디의 복고풍 빅프레임 선글라스는 등장하자 마자 품절돼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40만원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쇄도해 같은 시리즈로 재주문에 들어가기까지 했다.

또 단 다섯 장면 노출로 초히트를 친 엘르 주얼리의 '폭시 하트 귀고리' 역시 '온에어'가 남긴 트렌디 아이템이다. 동시에 론칭한 다른 제품들보다 50배가 넘게 팔렸다고.

'온에어' 송윤아의 고야드 생 루이 백

송윤아가 자주 들고 나왔던 고야드 백은 몇 장면 노출되지 않았고 또 전혀 생소한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일시 품절 상태를 겪었던 아이템이다. 특히 갤러리아 백화점 한곳에만 입점돼 있어 당시 갤러리아를 찾는 여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최근에는 클래식한 라인 외에 백팩 등 보다 캐주얼한 스타일의 백도 등장했다.

'달콤한 나의 도시' 최강희의 큐트 로맨틱 룩

'달콤한 나의 도시' 최강희의 원피스+레깅스, 카디건

올해 김하늘과 함께 최고의 패셔니스타로 활약한 최강희는 KBS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원피스와 카디건 그리고 레깅스로 이어지는 보헤미안룩의 정수를 보여줬다.

어찌 보면 평범한 스타일링일 수도 있었지만 극중 최강희가 연기한 은수의 나이와 비슷한 시청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어냈다. 극중 즐겨 입었던 마인, 시슬리, 매긴 나잇브리지 등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는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최강희 스타일을 원하는 여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또 최근 국내에 론칭한 만다리나덕은 최강희가 드라마에서 들고 나온 여행용 가방이 히트를 치는 바람에 일명 매장에서 '최강희 백'이 품절되는 기쁨을 누렸다.

조이뉴스24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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