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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승부차기 접전 끝 성남 잡고 FA컵 4강행


성남의 '천적' 포항이 승부차기 끝에 또다시 성남을 잡고 FA컵 4강에 진출했다.

포항은 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08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8강전 성남과의 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8-7로 이겨 4강전에 합류했다.

포항은 이번 승리로 2006년 9월23일 이후 성남전 8승1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전반 초반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성남 킬러' 포항은 홈에서 성남을 또다시 잡으려 달려들었고, 성남은 징크스를 넘고자 땀을 흘렸다. 어느 한쪽도 우세를 점치지 못하는 시소게임을 펼쳤다.

전반 16분, 성남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두두가 찼고, 포항의 수비수 조성환이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골대 쪽으로 향해 자책골이 될 뻔했다. 공은 골대 오른쪽을 살짝 벗어나 포항은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전반 20분에는 포항이 일격을 가했다. 김광석은 대포알 같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성남을 위협했다.

치열한 흐름을 깬 주인공은 성남 두두-모따 콤비였다. 전반 32분 아크 왼쪽에서 두두가 땅볼 크로스를 찔러 넣었고, 쇄도하던 모따가 왼발로 살짝 방향을 바꾸며 골망을 흔들었다. 두두-모따 콤비의 완벽한 합작품이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포항은 전반 39분 노병준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노병준은 들어오자마자 골대를 살짝 넘기는 날카로운 헤딩을 선보이며 포항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포항의 흐름은 후반까지 이어졌다. 신형민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후반을 시작한 포항은 전반보다 더욱 적극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후반 15분 성남의 김영철이 퇴장당하면서 포항은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또 후반 21분에는 성남의 김학범 감독 역시 김영철 퇴장에 대한 항의와 경기지연의 이유로 퇴장명령을 받았다.

수장을 잃고, 선수 한명이 모자란 성남은 후반 30분 공격수 아르체를 빼고 수비수 조병국을 투입시키며 수비지향적인 전술로 포항과 맞섰다.

하지만 성남은 오래 버티지 못했다. 후반 37분 포항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아크 왼쪽에서 박원재가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으로 쇄도하던 남궁도가 헤딩으로 연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0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9명의 키커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성남의 9번째 키커 박재용의 킥을 포항 골키퍼 김지혁이 선방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대구와 울산의 경기는 이근호의 2골에 힘입어 대구가 2-1로 승리, 4강에 안착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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