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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 또 고심한 KBO, '장원삼 트레이드 또 다시 승인 유보


신상우 총재, '내일(20일) 최종 결정 내리겠다'

총 세시간 반의 오랜 회의에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 그만큼 구단들의 대립각에 날이 서 있었다. 최근 야구판을 발칵 뒤집은 '장원삼 트레이드'건에 대해 신상우 총재가 직접 나섰지만 뾰족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또 다시 승인 여부 결정이 연기됐다.

신상우 총재는 19일 오전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서 8개 구단 사장단을 소집해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번 히어로즈와 삼성의 '깜짝' 트레이드 논란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장고 끝에도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KIA 조남홍 사장이 한화 이경재 대표이사에게 의견을 일임하며 불참한 가운데 7개 구단 사장단은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신상우 총재를 필두로 KBO 임원들과 마주앉아 말을 섞었다.

이 회의에서 각 구단들의 의견은 6대2로 극명하게 갈렸다. 히어로즈와 삼성은 '문제될 것 없다'는 의견을 밀어붙였고, 나머지 6개 구단 역시 '약속 위반'이라고 팽팽히 맞섰다.

사실 트레이드 승인 안건은 총재 직권이라 이사회를 소집하더라도 의결로 결정을 내릴 문제가 아니다. 그렇지만 신상우 총재는 각 구단 측의 의사를 듣고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하고자 회의를 열었지만 도저히 구단간의 화해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더욱 머릿속만 복잡해졌다.

6대2로 갈려진 각 구단 측은 끝까지 자신들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고, 신상우 총재는 2시간 후 회의를 마쳤다. 이후에도 KBO는 이후 하일성 사무총장을 필두로 1시간 30분 이상 따로 내부 회의를 거쳤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승인 여부에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이후 각 구단 사장단은 의견이 맞는(?) 이들끼리 외부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이후 대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상우 총재는 이진형 홍보부장을 통해 "내일(20일) 2시까지만 시간을 유보해 달라"고 취재진 및 야구팬들에게 심사숙고의 시간을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이처럼 심각해진 사건의 발단은 지난 14일 히어로즈와 삼성이 각각 '장원삼'과 '박성훈+현금 30억' 카드를 맞바꾸면서 시작됐다. 삼성이 제시한 30억원이라는 '현금'이 올초 각 구단 단장들이 모여 히어로즈의 파행 운영을 막기 위해 구두합의한 '히어로즈 선수의 현금 트레이드 금지'라는 약속에 위반된다는 것.

이 때문에 트레이드 당사자인 히어로즈와 삼성, 그리고 나머지 6개 구단은 첨예한 대립을 벌여왔고 이에 KBO가 직접 중재안을 마련키 위해 이날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다.

이미 두 차례나 이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한 바 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KBO는 19일 이사회에서마저 각 구단 측의 의견을 조율하지 못함으로써 더욱 혼란 속에 빠지게 됐다.

조이뉴스24 KBO=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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