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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 CASH? 보상선수?… 히어로즈 "LG 측 명단 보고 결정"


재정난에 빠져 있는 히어로즈가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FA 정성훈(28)에 대한 보상으로 '현금이냐. 보상선수냐'를 결정해야 할 히어로즈의 선택이 관심사다.

히어로즈는 장원삼을 트레이드시키며 삼성으로부터 현금 30억원을 받았다. 하지만 KBO가 현금 트레이드 승인을 거부함으로써, 이 돈 30억원을 반납키로 결정했다. '장원삼 파동'으로 불거졌던 구단의 재정적인 문제에 대한 세간의 의혹을 씻어내기 위해 하루빨리 30억원을 돌려주기로 한 것이다.

정성훈 보상금은 성격이 다르다. 얼마든지 공식적으로 현금을 챙길 수 있는 것이 FA 선수를 빼앗긴(?) 구단의 권리다.

그러나 실리를 택하자니 여전히 자금난에 대한 주위의 의혹에 찬 시선이 의식되고, 보상선수를 받아 훗날을 기약하자니 재정적인 어려움이 만만치 않다.

히어로즈가 야구규약에 따라 LG로부터 현금으로만 보상받을 경우 정성훈의 올해 연봉 3억2천만원의 450%에 해당하는 보상금 14억4천만원을 챙길수 있다. 보상선수를 한 명 받게 되면 300%에 해당하는 9억6천만원의 현금만 들어온다.

히어로즈 구단관계자는 "오늘(24일) LG 측에게 (보상선수) 명단을 받기로 했다. 현금으로만 보상받는다고 결정된 사항은 아직 없다. 명단을 검토해본 뒤, 조건이 괜찮다면 선수를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G로부터 명단을 받으면 김시진 감독에게 즉시 보고를 한 뒤, 내부 회의를 거쳐 보상 문제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명단제출 기한은 오늘이 마감 시한이 아니니 수요일 쯤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마무리훈련을 지휘 중인 김시진 감독 역시 "구단과 상의해봐야 한다. 우선은 명단을 받아본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승호 카드(SK가 이진영의 보상선수로 지명한 LG 좌완투수)보다 좋은 카드는 없고, LG가 3루수를 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크게 기대할 만한 보상 선수가 없을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LG는 정성훈보다 먼저 계약한 이진영의 보상선수로 이승호를 SK에 넘겨줬고, 히어로즈에 제출할 18명의 보호선수 명단을 새로 작성하고 있다. LG가 내밀 보상선수 명단에 현금 이상으로 히어로즈의 구미를 당기게 할 선수가 있을까.

조이뉴스24 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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