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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쇼', 오락가락 게스트 섭외 '정체성' 모호


KBS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밤'(이하 '박중훈쇼')의 정체성이 모호하다.

초특급 스타의 게스트 섭외가 이어지다가 갑자기 천재소년, 금연, 정치권, 산골짜기 소년들의 무대가 잇따랐다.

이들의 무대가 끝난 뒤에는 다시 스타들이 자리했다.

'박중훈쇼'는 지난 1일 방송에서 천재소년 송유근(12)군을 게스트로 섭외한데 이어 한 주만에 영화배우 주진모와 차태현을 출연시켰다.

'박중훈쇼'는 1980~1990년대 풍의 무대 분위기와 진행방식 등이 시대흐름과 맞지 않는다는 따가운 질책이 이어지고 있지만 나름대로 꿋꿋이 8회분까지 마쳤다.

박중훈이 특유의 입담을 선보이며 진솔한 대화를 이끌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하지만 게스트 섭외의 일관성과 선정방식에 대한 지적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박중훈쇼'의 기획의도와 비교하더라도 차이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박중훈쇼'는 당초 '내용없는 신변잡기 토크쇼 배제, 고품격 시사 이벤트 토크쇼'를 표방하며, 스튜디오와 중계차, VCR을 이용한 종합구성 형식으로 토크쇼의 신개념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용에 있어서도 시사가 녹아 있는 날카로운 면(사회)과 관심이 있는 시사(이슈), 느낌이 있는 웃음과 감동(사람)을 선사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회 문제를 시사 이벤트를 통해 이슈화, 담론화하겠다는 당초 포부는 사라지고 장동건, 정우성, 김태희, 안성기, 주진모, 차태현 등 인기스타들만이 자리했다.

물론 평소 안방극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이들의 출연이 반갑기도 했지만 당초 '박중훈쇼'의 컨셉과는 달랐다. 이 때문에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도 쉽사리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첫방송때부터의 한자릿수 시청률이 이를 반증한다.

박중훈은 "갈등보다는 화해를, 실소보다는 미소를, 시청자와 게스트에게는 위로를 주는 토크쇼를 하고 싶다"고 방송전 포부를 밝혔었다.

조이뉴스24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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