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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한 PD "'1박2일'은 리얼리즘 여행기"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이명한 프로듀서가 "'1박2일'은 리얼리즘을 추구하며 여섯 남자의 감정선을 잡아 이어 나가는 한 편의 여행기"라고 말했다.

MBC '무한도전'과 함께 소위 '빠'로 불리는 열성팬들을 낳으며 팬덤문화의 영역 확장을 이뤄낸 '1박2일'의 생명력은 '리얼함'에서 기초한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홍수 속에서 '리얼'의 과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그 의미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공존하는 가운데 '1박2일'은 실상 많은 부분에서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진짜 리얼이야'를 강조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이명한 프로듀서는 "현실적으로 100% 사실적인 방송을 만들기는 어렵다"며 "정확히 말해 '1박2일'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기보다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방송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1박2일'은 봄맞이 특집으로 제주도를 여행지로 선정하고도 기상악화에 따른 비행기 결항으로 일정에 차질이 생기자, 급히 자유 여행으로 콘셉트를 바꿔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행을 선보였다.

마스코트 상근이도 없이 촬영 스태프와 장비 및 소품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미 몇 차례 선보인 자유 여행을 감행한 이날 방송에 대해서는 긴장감은 있었지만 재미는 오히려 반감됐다는 시청자들의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과정 자체를 리얼하게 담아냈다는 점과 웃음의 변수를 상황적 아이러니로 극복했다는 점에서 지난주 방송은 리얼 버라이어티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호평도 이끌어냈다.

이명한 프로듀서는 "6명의 멤버들이 최종 목적지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감정선을 잡아내는 것도 '1박2일'에서 무시 못 할 중요 포인트"라며 "이 때문에 촬영 당일까지도 여행지를 (출연진에게)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여행이라는 단일 콘셉트를 기본으로 하는 '1박2일'의 포맷을 두고 특정 프로그램과의 비교를 통해 제작의 난이도에 대한 분분한 견해를 펼치기도 한다.

이명한 프로듀서는 "무형식이 때로는 편해 보일 수도 있지만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어떤 이야기를 그려낸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며 "제작진이 만든 기본적인 장치 안에서 멤버들이 현장에서 풀어내는 에피소드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그들은 고마운 존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박2일' 동안 중구난방으로 쏟아진 내용들을 사후에 제작진이 정제하는 과정을 거쳐 여섯 남자가 주인공인 한 편의 여행기가 완성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편집의 방향을 단락 단락이 아닌 멤버들의 전체 감정선을 따라가는 것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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