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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필승계투조' 고창성, "KS 우승에 일조하고 싶어요"


"언더핸드 투수로 볼끝의 움직임과 변화구의 각이 좋다. 싱커와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통한 땅볼 유도능력이 뛰어나다. 언더핸드에 성실한 훈련 자세와 잠재력을 갖추고 있어 체계적인 훈련과 관리를 한다면 올 시즌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누구에 대한 스카우팅 리포트일까. 바로 올 시즌 두산 베어스의 든든한 허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대졸 프로 2년차 신예 고창성(25)에 대한 전력분석원의 평가다.

올 시즌 고창성이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18일 현재 고창성은 21경기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0.98을 기록하고 있다. 홀드도 6차례를 거머쥐었고, 381개의 공을 뿌려 27.2이닝을 소화해냈다. 시즌 초부터 셋업맨으로 낙점된 고창성은 이제 이재우-임태훈-이용찬과 함께 두산의 필승 계투진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나본 고창성은 무덤덤한 성격의 소유자. 신인왕에 대한 욕심도 없고, 그저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고 싶단다. 지난 주중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던 고창성과 나눈 얘기들을 모아봤다.

-요즘 정말 잘던지고 있다. 신인왕도 내심 노리는 것 아니냐?

"(침묵) 전혀 생각하지 않아요. 아직 제가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닌 것 같아요. 시즌 말미에도 신인왕은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신중하고 싶습니다."

-올 시즌 들어 두산 베어스의 필승조에 속했다. 요즘 심정은?

"그냥 등판하게 되면 열심히 공만 뿌리는 거죠."

-평소 본인 성격이 어떤가?

"조용한 편이에요. 인터뷰도 거의 안해봤어요."

-본인의 구종에 대해 소개해달라.

"직구를 위주로 커브로 완급조절을 많이 하는 편이죠. 싱커도 던지구요, 체인지업도 던집니다. 카운트를 잡는 공은 상황에 따라 달라요. 그날 그날 잘되는 공으로 승부를 걸죠."

-벌써 5월 중순을 넘었다. 중간계투로 상당히 많이 등판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어요. 체력도 문제 없구요. 단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편하게 공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친한 동료들이 있다면?

"우리 팀 선수들이 대체로 어리잖아요. 선수들끼리는 다들 친해요. 형들도 좋구요."

-언더핸드 투수가 된 계기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선린고 윤성기 코치님이 제가 야구 끝나고 놀고 있는 것을 보시더니 한 번 해보자고 하셨어요. 사실 전 초등학교 때부터 언더핸드로 던지는 게 편했거든요. 그 때도 훈련 끝나고 사이드로 던지면서 놀고 있는데 그것을 코치님이 보신 거죠. 초등학교 때는 스리쿼터식으로 던졌어요. 덩치가 작아서 중학교 때는 투수를 못했구요."

-올 시즌 목표 수치가 있다면?

"기록이야 뭐, 좋은 수치가 나오면 좋은데요... '딱 어디까지 해야지'라고 정해놓은 것은 없어요. 홀드야 할 수 있는 한 많이 하면 좋겠죠."

-야구팬들에게 '곱창'으로 불린다. 거부감이 들지는 않은지?

"별로 거부감은 없어요. 이름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별명이 곱창이었어요. 다른 별명도 있긴 한데..."

-다른 별명?

"글쎄요...(고창성은 다른 별명에 대해서는 침묵하며 말을 아꼈다.) 뭐 어쨌든 곱창도 괜찮구요, 딱히 다른 별명으로 불리고 싶지도 않으니 그냥 그렇게 불러주세요."

-경기 전 덕아웃을 오갈 때 여성팬들이 많이 알아본다. 그런데 전혀 동요를 안하더라.

"사실 팬분들한테 미안하긴 한데요, 솔직히 쳐다보지도 않고 신경도 안써요. 매일 경기에 나가는데 신경이 흐트러질까봐서요. 경기에 집중해야 하거든요. 다른 데 신경쓰기 싫어요."

-올 시즌 목표는?

"저야 부상 없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할 뿐이죠. 그리고 팀이 2년 연속 준우승만 했잖아요? 올 시즌 한국시리즈서 우승할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어요."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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