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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의 밑그림? '7-8월 반격론'


'5월 5할 승부...그리고 여름에 치고 올라간다.'

요즘 삼성 선동열 감독은 연일 쓰라린 경험으로 인상을 구기고 있다. 최근 7경기서 1승 6패. 게다가 지독한 '변비야구'로 인해 번번이 자멸하니 감독으로서 한숨만 나올 지경이다.

하지만 선동열 감독은 나름 치고 올라갈 작전을 모두 구상해놓은 상태다. 불안정한 전력이지만, 이미 반격의 시나리오는 모두 완성했다. 일단 힘든 5월을 무사히 버틴다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소화하고 있다.

지난 20일 대구구장서 열린 SK와의 시즌 5차전마저 내준 삼성은 17승 21패를 기록하며 5위에 맴돌고 있다. 지난 시즌 하위권에 처졌던 KIA와 LG가 와신상담해 분전하고 있는 결과다. 상승세의 팀들과 달리 삼성은 최근 접전에서 연패하면서 어느덧 패수가 승수보다 꽤 많아졌다.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지만, 선 감독은 아직까지 미소를 잃지 않고 있다. 대반격의 시기가 아직 오지 않았을 뿐, 조금씩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선동열 감독은 뜨거운 한여름, 7-8월에 삼성의 저력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대구구장을 홈으로 쓰는 삼성 선수들인 만큼 더위에는 충분히 강하고, 그 때 체력 부족으로 허덕이는 다른 팀들을 모조리 잡아내겠다는 심산이다. 최근 3년간 삼성의 7-8월 성적도 승률 5할3푼에 달해 삼성은 실제로도 한여름에 어느 정도 강한 면모를 입증한 상태다.

선 감독은 "7, 8월이 우리에게는 기회다. 다들 그 때가 되면 대구에 오기 꺼려한다"며 "그런 팀들을 잡아내고 치고 올라갈 생각이다. 실제로도 우리는 여름에 강했다"고 시즌 밑그림을 전했다.

물론, 조건은 있다. 바로 5월을 5할 승부로 버텨내야 한다는 것. 최근 밑바닥을 치고 있는 삼성의 화력을 감안하면 '반타작'만 해줘도 충분히 성공적이고, 이 정도 승수를 달성하면 반격의 시기가 왔을 때 부담없이 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다.

선 감독은 "삼성은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이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5위를 하고 있다. 이후 부상선수가 합류하면 올라갈 저력이 있는 팀"이라며 "5월, 5할 승부만 맞추면 어떻게든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연 사자들은 선 감독의 바람대로 한여름 포효할 수 있을까. 일단 남은 5월을 무사히(?) 보내야 하는 것이 급선무다.

조이뉴스24 대구=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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