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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게 있어 '이용찬'이란?… '복덩이'


리그 최강의 클로저 오승환(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신예급 투수가 있다. 바로 두산의 프로 3년차 마무리 투수 이용찬(20)이다.

올 시즌 정재훈의 바통을 이어받아 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이용찬은 그야말로 쾌투를 이어가고 있다. 23경기 등판서 15세이브 1패 2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고 있다. 오승환과 세이브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있는 등 이용찬은 성공적인 클로저 입성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에 김경문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07년 입단 후 팔꿈치 수술과 재활기간을 거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어린 나이에 주어진 임무를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기특하다고.

사실 지난 해까지 주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던 정재훈이 올 시즌 선발진으로 보직 변경하면서 두산의 뒷문은 불안해 보였다. 제 아무리 강심장의 소유자라고는 해도 이제 겨우 프로 3년차, 그것도 2008시즌 8경기 등판 경험밖에 없는 신예 투수가 심리적 압박이 가장 심한 보직을 잘 소화해낼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구단 안팎에서 일기도 했다.

하지만 이용찬은 시즌 초반 몇 차례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구원 공동 선두에 나서며 완전히 물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10일 잠실 LG전에서 페타지니에게 끝내기 만루포를 맞고 주저앉았지만, 이틀 후 곧바로 LG에게 세이브를 챙기며 복수를 한 '무심투'는 어린 나이임에도 클로저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그의 소질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감독은 일단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선수를 기용해야 한다. 단점이 없는 선수가 어디 있느냐"며 "사실 용찬이는 선발투수가 제일 좋지만, 팔꿈치 수술 탓에 무리였다. 마무리 투수로 연투가 가능할까 하는 걱정은 있었지만, (심리적인 문제로) 못던질 것이라고는 생각 안했다"고 지난 겨울 이용찬의 보직 결정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용찬의 현재 호투에 크게 만족해 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용찬이 든든하게 제 역할을 해주면서 걱정을 크게 덜어줬다고.

김 감독은 "뒷문이 불안하면 감독은 야구 하기가 힘들어진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를 두고 감독은 투수 운용 전략을 짠다. 마무리 투수가 힘들어지면 감독은 그 때부터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며 "(이)용찬이는 맞을 때는 맞더라도 든든한 면이 있다"고 말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올 시즌 뒷문 걱정을 안하는 게 얼마나 좋으냐. 처음 마무리 투수 보직을 받은 친구가 이렇게 잘한다는 건 팀에게는 큰 복"이라고 얼굴 가득 웃음을 띠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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