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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쾌투-박용택 만루포' LG, 주말 삼성전 싹쓸이


LG의 기세가 잠실벌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LG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더블헤더에서 1차전 승리에 이어 2차전서도 선발 봉중근의 호투와 박용택의 만루포 등 적시에 터져준 타선의 맹활약에 힘입어 8-1 승리를 거뒀다.

대낮의 1차전서 짜릿한 6-5 역전승을 챙긴 LG(31승 35패 3무)는 이로써 무려 4연승을 내달리며 7위서 5위까지 두 단계 뛰어올랐다. 6월 6일 이후 15일 만에 다시 되찾은 5위. 반면 삼성(29승 38패)은 잠실 3연전을 모두 내주고 지난 17일 사직 롯데전부터 5연패, 5위에서 7위로 주저앉았다.

중위권 지각변동의 한 축을 담당한 LG는 선발 봉중근의 호투가 더 없이 빛났다.

봉중근은 1회(1사 만루)와 4회(2사 1, 2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더욱 '씽씽투'를 뿌리면서 좀처럼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최구구속 148km의 직구를 주무기로 110km대 느린 커브와 완급조절용 체인지업을 섞은 볼배합에 삼성 타자들은 무기력하게 돌아섰다.

7이닝 동안 총 98구를 던지면서 4안타 3볼넷 5삼진 1실점으로 당당하게 시즌 6승째(7패)를 챙겼다.

봉중근이 삼성 타선을 틀어막는 동안 LG의 창끝도 초반 밀리던 삼성 선발 윤성환으로부터 귀중한 점수를 뽑아냈다.

4회말 LG는 2사 1루서 페타지니의 우중간 2루타를 삼성 중견수 이영욱이 수비하다 한 차례 놓치는 실수를 틈타 1루 주자 안치용이 홈인하면서 선취점을 얻고 5회말 2사 후 조인성이 좌측 X-존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포로 1점을 더 보탰다.

삼성은 7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손주인이 현재윤의 2루 땅볼 때 2루를 밟은 뒤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다음 양준혁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아 간신히 첫 득점을 올렸다. 그만큼 봉중근의 구위가 압도적이었다.

이후 7회말 LG가 대거 6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결정했다. 선두타자 페타지니의 우전안타, 최동수의 몸에 맞는 볼 후 정성훈의 보내기 번트가 성공하면서 LG는 단숨에 1사 2, 3루 기회를 맞았다. 이어 박경수마저 볼넷을 얻어내 상황은 순식간에 1사 만루.

선동열 감독은 윤성환의 뒤를 이어 바로 오승환을 투입했지만, 대타로 나선 이진영이 1루 베이스 뒤를 살짝 넘기는 행운의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삼성으로서는 이틀전 대타로 나서 8회말 역전 결승 스리런포를 때려낸 이진영에게 또 한번 일격을 당한 셈. 이어 LG는 권용관의 볼넷 출루 후 박용택이 우월 만루홈런(비거리 110m)를 떠트려 승부를 끝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만루포를 허용한 오승환은 멍하니 굳어 있었고, 선 감독은 한숨을 내쉬며 백정현과 교체했다.

이후 완전히 승부가 갈린 경기는 별다른 공방없이 LG의 완승으로 마무리 됐고, LG 홈팬들은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며 오랜만에 맛본 통쾌한 승리를 만끽했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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