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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김성배, 답답한 두산 선발진의 새 주인공?


끊이지 않는 보물단지... '화수분'. 두산이 이번에는 새로운 선발 투수를 투입해 그 가능성을 시험한다.

김경문 감독은 25일 사직 롯데전에 잠수함 투수 김성배(28)를 선발 예고했다. 상무 제대 후 올 시즌 복귀한 김성배는 고창성(24)과 함께 지난 시즌에는 두산에서 보기 힘들었던 사이드암 투수로 팀 마운드에 다양성이라는 색깔을 입혔다.

김성배는 장안초-배명중-배명고-건국대를 거쳐 두산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인 1999년, 2차 8라운드(전체 61번)로 OB에 지명받은 뒤 대학에 진학했고, 졸업 후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2004년~2006년 3년간 주로 불펜투수로 활약하며 통산 95경기서 8승 4패 2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했다. 올 시즌 2군 경기 성적은 9경기서 17.1이닝 동안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7.79.

시즌 개막 전 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를 치르는 동안 "군 제대 복귀 선수는 1년차 시즌처럼 체력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김성배는 아직 체력적으로 괜찮다. 다른 투수들과 경쟁시켜 시즌 중에도 지켜보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런 김성배가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 선발투수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아왔던 김경문 감독은 지난 23일 왼팔꿈치 부상으로 휴식이 필요한 김동주를 빼는 대신 김성배를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다. 우선은 이재우의 선발 전환으로 인한 불펜진의 공백을 메워볼 심산이었다.

하지만 지난 23일 롯데전에서 김성배는 경기 중반 투입돼 1이닝 동안 3타자에게 공 7개만을 던지면서 삼자범퇴 시키는 등 물오른 피칭을 선보였고, 김경문 감독은 고심 끝에 김성배를 선발 투수로 시험 무대에 올리기로 결심했다.

현재 두산은 부상병동이다. 공격과 수비에서 이종욱, 고영민, 최승환, 김동주, 최준석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김현수마저 쇄골통증이 발생해 제 컨디션이 아니다. 신예 및 백업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1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지만 불안한 하루하루가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선발 투수진들도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단 올 시즌 선발로 보직을 변경해 잘해내고 있던 정재훈은 피로누적과 어깨 통증으로 휴식차 2군으로 내려갔고, 김선우, 김상현, 세데뇨 등은 만족스러운 피칭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고졸 신인 홍상삼이 분투하며, 실질적으로 '에이스'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에 김 감독은 불펜진의 기둥 이재우를 선발진에 긴급 수혈하는 조치까지 취했다.

김성배의 맞상대는 14경기 등판 6승 5패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 중인 좌완 장원준. 첫 선발 출장하는 김성배로서는 부담스러운 상대임이 틀림없다. 팀 화력 역시 주력군들이 빠진 탓에 김성배는 이중의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과연 김성배는 진땀을 흘리고 있는 두산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두산의 '화수분 야구'가 다시 발동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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