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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화려한 이면에 성형중독설 등 굴곡진 인생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26일(한국시간) 심장마비로 사망, 그의 음악과 춤에 빠져 사춘기를 보냈던 전세계 수많은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마이클 잭슨은 세계 가요계를 지배한 '팝의 황제'이면서 '성형 중독자', '아동 성추행', '피터팬 증후군' 등 좋지 않은 수식어도 함께 따라다녔을 만큼 보통 사람들은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독특한 자신만의 세계관을 가진 슈퍼 스타였다.

너무 귀여워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 예뻤던 어린 시절부터 최근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되기까지 세월과 함께 변모를 거듭한 그의 모습을 따라가 봤다.

잭슨 파이브 시절까지 마이클 잭슨은 전형적인 흑인 아이들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1970, 80년대 흑인들사이에서 유행했던 아폴로 머리와 나팔바지로 이어지는 그의 스타일은 1971년 그가 잭슨 파이브의 리드싱어가 되면서 비로소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그의 아폴로 머리는 더욱 풍성해졌다. 때문에 당시 크게 부풀리면 부풀릴수록 멋져 보이는 것이 유행이었다. 또 10대 사춘기의 상징인 여드름까지 달고 있어 '팝의 황제'의 어린 시절도 보통의 남자 아이와 별반 다르지 않아 더욱 친근하게 팬들에게 다가섰다.

평소 뭉툭하고 큰 코에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던 마이클은 1983년 솔로앨범을 준비하면서 코 수술을 했다. 또 그의 데뷔 앨범 사진을 보면 아폴로 머리에서 벗어나 세련된 웨이브 스타일로 변신을 시도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얇고 슬림하게 빠진 눈썹과 메이크업은 당시로서는 매우 센세이셔널한 일이었다.

1985년 27살 때 그의 콧날은 보다 오똑해졌다. 피부도 점점 하얗게 변해가기 시작했다. 이어 1986년 펩시 광고를 찍다 화상을 입으면서 그의 얼굴은 백반증으로 전이됐다. 당시 마이클은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화상환자를 도울 수 있는 재단도 만들었다.

전세계를 강타한 '배드' 앨범을 가지고 돌아온 1988년 마이클 잭슨의 모습은 대중은 경악케 했다. 너무 예뻐진 모습에 하얀 피부, 커진 눈, 오똑한 코로 완벽하게 변신한 모습 때문에 성형 중독설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마이클 잭슨은 '배드' 앨범 투어 때 공연을 준비하다 넘어져 코를 다치게 되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코 재수술을 하게 되고, 호흡에 문제가 생겨 다시 수술을 받고 더욱 뾰족한 코를 갖게 됐다.

지금도 그의 성형을 놓고 팬들의 찬반 논란이 뜨겁지만 1992년 사진을 보면 매우 날렵해진 턱선과 백인에 가까울 만큼 하얗게 변한 그의 모습에서 미에 대한 그의 열망이 얼마나 강했는지 짐작케 한다.

1994년은 '팝의 제왕' 마이클 잭슨에게 찾아온 첫번째 시련의 해였다. 13세 소년 성추행 혐의를 받고 법정에까지 출두하는 모욕을 당한 것. 특히 법정에 출두한 36살의 '팝의 황제'의 모습에 당시 사건보다 비정상적인 코가 더 이슈가 되기도 했다.

온갖 루머에 시달리던 마이클 잭슨은 2001년 그의 나이보다 10년은 늙어 보일만큼 노화된 얼굴에 짙은 화장으로 대중 앞에 서면서 다시금 충격을 던졌다. 이어 2002년에는 코가 무너져내렸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그리고 사업 실패와 경제적 난관에 부딪히며 오랜 칩거에 들어갔던 마이클잭슨은 지난해 파파라치에 의해 공개된 모습에서 몰라보게 수척해진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앙상하게 마른 몸매와 더불어 성형 부작용으로 피폐해진 외모를 드러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올 초 미국의 언론들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코 재건 수술로 인해 슈퍼 박테리아인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타입 감염증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잭슨이 감염됐다는 슈퍼 박테리아는 기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어 시중에 나와있는 거의 모든 항생제가 통하지 않는 돌연변이 박테리아로 사실상 한 번 감염되면 속수무책인 질병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당시 마이클 잭슨의 대변인은 슈퍼 박테리아에 마이클 잭슨이 감염됐다는 보도를 부인했었고, 오는 7월 새로운 앨범으로 컴백한다는 대대적인 홍보로 그의 질병 소식을 일축하기도 했다.

마이클 잭슨의 전기를 쓰고 있었던 저널리스트 이안 핼퍼린과 인터뷰했던 미국의 한 언론은 마이클 잭슨이 이미 50회 이상의 성형수술을 받았고 무너진 코의 복원을 원하고 있던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의 직접적인 사인은 심장마비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지만 끊임없이 떠돌았던 성형 중독에 의한 합병증과 피부암 그리고 극심한 우울증 등도 그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조이뉴스24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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