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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종욱, "운동장에 서게 돼 너무 기쁘다"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 얼굴에는 아직 긴장감이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 이종욱(29)은 턱뼈 부상 이후 무려 47일만에 1군 경기에 복귀한 19일 잠실 히어로즈전 경기 직후 "모든 것이 낯설었다. 긴장을 감출 수 없었다. 관중들의 환호에 벅찰 뿐이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턱뼈가 부러져 한 달 넘게 운동장을 떠났던 이종욱은 지난 17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 뒤 이날 히어로즈전 6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1루주자 손시헌 대신 대주자로 운동장을 밟았다.

이종욱의 등장에 잠실벌에 모인 야구팬들은 큰 환호로 복귀를 축하했다.

이종욱은 대주자로 나서 이원석의 유격수 땅볼 타구 때 2루에 진루한 다음 유재웅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팀의 8득점째를 올리는 역할도 해냈다.

이어 7회초부터 중견수 수비로도 나서 무사 1루 상황에서 강귀태의 중견수 쪽 플라이 타구를 잡아내며 복귀 후 첫 수비도 잘 치러냈다.

이어 7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황두성을 상대로 2구째를 노려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종욱은 지난달 2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플라이 타구를 수비하다가 팀 동료 김재호와 부딪히는 바람에 턱뼈가 부러졌다.

수술 후 재활을 거친 이종욱은 지난 16일 경찰청과 가진 2군 경기에서 홈런을 날리며 건재를 알려 바로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하지만 아직 주전 출장에는 무리가 있어 대수비 등으로 나가며 감각을 익히겠다고 밝힌 김경문 감독의 계획에 따라 복귀 첫 경기를 대주자로 모습을 나타낸 것.

이종욱은 경기 직후 "오랜만에 출장하다 보니 아직 모든 것이 익숙하지 않다. 첫 플라이 타구를 잡을 때도 쉽게 잡을 수 있는 것을 어렵게 잡은 것 같다. 움직일 때 턱뼈에 울림같은 증세는 없다. 그리고 타석에 설 때 두려움에도 신경 안 썼다. 다행히 공포감은 없었다. 앞으로 경기에 좀 더 많이 나서 빨리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고 말했다.

이어 이종욱은 얼굴에 흐르는 땀을 한 번 닦은 뒤 취재진에게 "운동장에 설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너무 만족한다"며 살짝 웃음지었다.

조이뉴스24 잠실=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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