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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시즌 후반기 믿는 구석은 '방망이'


두산 베어스가 시즌 후반기 승리 전략의 핵을 '방망이'에서 찾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두산 사령탑 김경문 감독은 지난 주말 히어로즈와의 일전을 갖는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시즌 후반기는 방망이에서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먼저 최근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선두권 싸움이 올스타전 이후 맞게 되는 시즌 후반기 초반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감독은 "현재 흐름으로 보면 시즌 후반기는 더욱 피 튀기는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우천 취소 등으로 선발투수들이 휴식을 조금 가지면서 KIA, 롯데 등 마운드가 우세한 팀에게 좀 더 유리한 상황이 됐다"고 평했다.

이어 타격 연습을 한창 하던 김현수를 가리키며 "앞으로 김동주를 이을 차세대 4번 타자인데..."라며 역할론에 대해 강조했다.

김 감독은 "궁극적으로는 4번 타자로 들어앉혀야 하는데 (김)동주가 빠지기 전까지는 3번 타자로 계속 있을 것이다. 그 동안에 (김)현수 라이벌을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 김현수가 현재의 모습에 안주하면서 거만하게 구는 성격은 아니지만 확실한 4번타자가 되려면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누군가 자극할 수 있는 라이벌이 있어야 좀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현수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이전보다는 연습량이 조금 줄었다. 최근에는 결과에 상관없이 붙박이로 3번에 있다. 또 다른 경쟁자가 필요한 순간이다"고 말했다.

김현수에 대해 김 감독이 이처럼 많은 얘기를 꺼낸 것은 무엇보다 김현수가 팀 공격의 활로를 열고 해결까지 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시즌 후반기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두산은 공격진의 주축들이 부상 등으로 잇따라 공백기가 있었지만, 한 명씩 속속 복귀하면서 이제 타선이 제 자리를 찾아가는 중이다.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 등으로 인해 2군에 갔다가 복귀해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고영민, 그리고 턱뼈 부상을 이겨내고 지난 19일 잠실 히어로즈전에서 47일만에 1군 경기에 돌아와 큰 감동을 안긴 이종욱 등 하나 둘씩 제 모습을 되찾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리 강하지 않은 선발진을 불펜의 힘으로 극복하면서 시즌 중반까지 끌고와 지난 19일에는 히어로즈를 꺾고 22일만에 선두 자리까지 탈환한 두산이다. 이제는 '방망이'의 힘으로 시즌 후반기를 대처하겠다는 태세여서 새로운 두산의 모습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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