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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 히어로즈, 연장11회 정수성 끝내기타로 두산 울려


히어로즈가 지옥 문턱까지 갔다가 기사회생했다.

히어로즈는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5차전에서 연장 11회말 정수성의 끝내기 안타로 7-6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히어로즈는 49승(1무52패)을 올리며 4강 진입의 희망을 이어갔다.

두산은 9회 5-3 리드, 연장11회 6-5 리드 등 경기를 끝낼 찬스를 잇따라 날려버리며 아쉽게 패배, 땅을 쳐야 했다. 43패(58승2무)를 안으면서 이날 삼성전서 승리를 거둔 1위 KIA와의 승차가 다시 2.5게임으로 벌어졌다.

경기 막판 대혼전이 벌어졌다. 먼저 두산이 2-3으로 뒤지던 9회초 3점을 몰아내며 5-3으로 뒤집어 이길 찬스가 있었지만 히어로즈가 9회말 2점을 내 5-5를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두산은 연장 11회초에도 히어로즈의 잇따른 실책을 틈타 귀중한 한 점을 냈으나, 히어로즈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연장 11회말 다시 경기를 뒤집으며 짜릿한 승리로 마무리했다.

5-6으로 뒤진 가운데 11회말 히어로즈 공격에서 선두 김일경이 우전안타를 치고나가 기회를 열었다. 이택근의 안타가 이어져 무사 1, 2루가 됐고, 김지수의 희생번트 때 두산 1루수 오재원이 3루로 가는 주자를 잡기 위해 3루 송구한 것이 그만 뒤로 빠지며 김일경이 홈을 밟아 6-6 동점이 됐다.

두산 7번째 투수 세데뇨는 강정호를 고의4구로 내보내 만루작전을 폈으나, 타석에 들어선 정수성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끝내기 안타를 날려 기나긴 승부를 마감했다.

중반까지는 히어로즈 페이스였다. 히어로즈는 1회말 첫공격에서 권도영의 2루타와 송지만의 볼넷, 강정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든 다음 브룸바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선취점을 뽑아냈다. 두산 선발 금민철의 흔들린 제구력 덕을 봤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클락이 두산 두번째 투수 김상현으로부터 백스크린을 강타하는 큼지막한 솔로홈런(22호, 비거리 125m)을 날려 2-0으로 달아났다.

히어로즈 선발 김영민에게 5회까지 볼넷 3개만 얻어내면서 노히트노런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중반 이후 추격전에 나섰다. 6회 고영민의 볼넷 후 이 경기 첫 안타가 된 이종욱의 좌중간 2루타로 첫 득점을 올리며 가라앉은 기세를 살려냈다. 이어 8회초에는 고영민이 히어로즈 두번째 투수 송신영을 중월 솔로홈런(5호)으로 두들겨 기어이 2-2 동점을 이뤄냈다.

6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맞고 1실점하는 눈부신 피칭을 했던 김영민의 첫 선발승을 날려버린 고영민의 홈런이었다.

이후 양팀은 점수를 내면 쫓아가고, 경기를 끝내는가 하면 다시 뒤집는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히어로즈는 8회말 유선정의 적시타로 앞서나가고도 9회 역전을 허용했고, 두산은 9회초 이종욱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뽑고도 또 9회말 동점을 내줬다. 히어로즈가 9회말 클락의 적시타와 정수성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2점을 뽑아 기어이 연장 승부로 몰고간 끈기있는 플레이는 팀의 저력을 엿볼수 있게 한 장면이었다.

9회 등판해 2.1이닝 1실점(비자책)한 히어로즈 6번째 투수 이보근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두산에서 마지막 7번째로 내보낸 세데뇨가 패전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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