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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대진을 계속 선발로 쓰자니...


큰 기대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던 KIA의 이대진이 또 한 번 100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대진은 19일 광주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통산 100승을 목표로 공을 뿌려봤지만 이전 등판보다 좋지 않은 구위 속에 2.1이닝, 5피안타, 1실점하면서 조기강판 당했다.

또한 이날 팀이 1-4로 패하면서 패전의 멍에도 함께 안았다.

이대진은 지난 13일 광주 롯데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100승에 도전했지만 6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5실점(4자책)의 성적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당시 그의 100승을 가로막았던 것은 롯데 가르시아의 3점포였다. 5회말까지 2-2 동점으로 이어진 가운데 이대진은 6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가르시아에게 '스리런 홈런'을 내주면서 100승 희망을 날려버렸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는 KIA가 전신인 해태 시절 달성했던 팀 최다인 12연승에 도전하는 날이기도 했는데, 개인 목표는 물론 팀 연승 행진도 함께 달성하지 못했다,

19일 히어로즈전은 KIA가 파죽의 11연승을 마감한 뒤 다시 3연승으로 이어갈 수 있는 경기였기에 이대진으로선 최근 두 번 등판에서 모두 팀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책임을 통감해야 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이날 잠실에서 2위 두산이 LG에 패하면서 승차 3.5경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 하지만 KIA로서는 보다 이른 시기에 페넌트레이스 1위 확정을 짓기 위해 이대진의 '선발기용' 여부를 고민해봐야 할 시점을 맞았다.

최근 KIA는 양현종-윤석민-이대진-구톰슨-로페즈 순으로 선발투수진을 운용하고 있다. 연승보다는 3연전마다 '위닝 시리즈'로 이어가는 것만 해도 벅차다는 조범현 감독의 얘기가 있기는 했지만 KIA는 이달 28일부터 잠실에서 두산과 가질 '운명의 3연전'에 앞서 보다 많은 승수를 쌓아둔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때문에 최강 선발진을 최대한 활용해 1위 굳히기에 나서야 하는 중요한 상황에서 승리를 보장하기 어려운 이대진을 계속 선발 로테이션에 가담시키기가 부담스럽게 된 것.

부상 역경을 딛고 인간 승리의 의지를 보여준 이대진이 팀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은 사실이다. 또 그가 올해 안으로 100승을 달성하는 것은 여러모로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기록이기도 하다.

하지만 'V10'을 위한 최적의 시즌을 보내며 페넌트레이스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는 기로에 서 있기에 조범현 감독을 비롯한 KIA 코칭스태프는 '선발 이대진'을 두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남은 시즌 이대진은?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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