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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SK 이승호, "마운드 걱정 안해도 된다"


"진짜 에이스요? 아직 멀었죠."

7일 오후 문학구장.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SK 선수단이 연습을 마치고 하나 둘씩 선수대기실로 이동하는 가운데 유독 한 선수에 많은 취재진이 몰리기 시작했다.

주인공은 SK의 좌완 투수 이승호.

팀의 사령탑 김성근 감독이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때 마운드의 '키 플레이어'로 지목하기도 했던 터라 여느 때보다 그에게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때와 몸상태를 비교해 달라는 물음에 이승호는 "어깨 상태는 비슷하다.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를 마치고 휴식을 어느 정도 취했기에 현재 몸 상태는 괜찮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이 '키 플레이어'로 지목한 것에 대해서는 이승호도 부담감은 있는 듯했다. 이승호는 "기대에 못 미치면 어쩌나 싶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때 좋은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한 얘기도 많이 하시는데 그 때는 3년간의 공백 뒤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멋모르고 던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승호는 "올해는 그 때와는 달리 생각을 많이 하면서 던지는 것이 차이점 같다"고 설명했다.

신중한 표현을 이어가면서도 이승호는 승부욕과 함께 자신감도 내비쳤다. 먼저, 불펜에서 큰 역할을 했던 전병두의 공백에 대해서는 다른 동료들의 힘으로 버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호는 "(전)병두 몫까지 해야 하니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윤길현, 정우람 등 다른 불펜 투수들이 모두 다 몸 상태가 좋다. 마운드는 걱정 안해도 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승호는 "시즌 마무리를 19연승으로 끝내고 포스트시즌을 맞는데 그냥 연속경기로 하는 느낌이다. 등판하면 무조건 이길 것 같은 마음이다. 포스트시즌 직전에 가진 팀 자체 홍백전 때 우리팀 타자를 상대했을 때 만만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졌다. 다른 팀으로 만났더라면 힘들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동료 타자들에 대한 믿음도 전했다.

아울러 이승호는 채병용의 복귀도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이승호는 "수술을 미루고 포스트시즌에 채병용이 나선 것은 정신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도 더 강해진 느낌이다"고 말했다.

7일 1차전은 SK가 2-3으로 아쉽게 패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SK의 불펜진(고효준-윤길현-정우람)은 7회부터 3이닝을 각각 1이닝씩 나눠맡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2차전부터 반격에 나설 수 있는 원동력이 이런 막강 불펜이 될 것임은 확실해 보인다.

물론 그 중심에 서 있는 이승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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