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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후쿠하라 코치가 자신한 SK의 수비력


몸은 정상이 아니지만 그라운드를 바라보는 미소는 흐뭇하기만 하다. 바로 SK의 후쿠하라 미네오 수비 코치의 얘기다. 후쿠하라 코치는 SK의 수비력이 '리그 최강'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7일 문학구장서 열린 SK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 후쿠하라 코치는 비룡군단의 유니폼이 아닌 사복 차림으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탓에 이번 포스트시즌 선수단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제자들'의 경기를 지켜봐야 속이 풀리는 탓에 직접 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사실 현재도 후쿠하라 코치는 완전히 치유된 것은 아니다. 시즌 막바지 극심한 스트레스로 위장을 비롯해 여러 곳이 고장(?)난 그는 일본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고 지난 1일에야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체중은 3kg 정도 빠졌고, 아직까지 그라운드서 선수들을 조련하기에는 힘이 부친다.

이에 이번 시리즈서는 '방관자'로 지켜볼 수밖에 없지만, 후쿠하라 코치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올려놓은 SK의 수비가 만족스러운 듯 연신 웃음을 띠었다. 물론 이날 경기서 SK는 초반 3실점한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2-3으로 패했지만, 후쿠하라 코치는 경기 전부터 SK의 한국시리즈행을 확신하고 있었다.

경기 직전 후쿠하라 코치는 사복 차림으로 덕아웃 구석에 조용히 앉아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면 관중석으로 올라가야 하지만, 그 전에 선수들의 수비 상태와 컨디션을 미리 점검하는 차원에서였다. 몸이 불편한 와중에도 코치 본연의 임무는 게을리할 수 없었던 것이다.

슬쩍 말을 건네보니 후쿠하라 코치는 SK의 수비력이 '최상급'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산을 비롯해 한국시리즈서 기다리고 있는 KIA보다 수비력에서는 SK가 한 수 위임을 자신했다.

그는 "수비력으로 따지자면 우리가 두산보다 우위다. 두산도 나쁘지 않지만 내야 외야를 복합적으로 생각하면 우리가 더 낫다. 이번(플레이오프)에 우리가 확실히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규 시즌 우승팀인 KIA에 대해서도 "물론 수비가 약하면 우승을 할 수 없다. 하지만 KIA는 수비보다 타격으로 우승한 팀이다. 수비력만큼은 우리가 낫다"고 단언했다.

다만 선수 개개인으로 따지면 아쉬운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바로 2루수 정근우와 유격수 나주환의 얘기다. 그는 "정근우는 어려운 타구를 잡는 등 파인플레이는 잘 한다. 하지만 종종 쉬운 타구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는 공수주 능력을 복합적으로 따져 판단해야 하는 선수다. 수비가 조금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따져보면 대단한 선수"라고 전했다.

유격수 나주환에 대해서도 "나주환은 공격형 선수다. 물론 수비를 못한다는 말은 아니다. 손시헌(두산)이 수비형 유격수라면 나주환은 방망이를 잘친다. 공격에서는 나주환이 앞서고, 수비에서는 비슷하지만 손시헌이 약간 앞서는 정도"라고 평가했다.

본인이 지도해온 비룡군단의 수비. 후쿠하라 코치는 궤도에 오른 SK의 안정된 수비에 대단한 자긍심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의 자신감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수비는 하루 이틀만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단기전에 대비해 훈련한다고 해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꾸준히 연습하고 강도높게 훈련해온 것이 포스트시즌에도 이어진다. 결국에는 그런 것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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