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정무 한국 축구국가대표 감독이 유럽파에 대한 믿음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허정무 감독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18일 세르비아와 유럽 현지에서 평가전을 치를 국가대표팀 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에는 그동안 허정무 감독이 중용했던 유럽파가 총동원됐다. 유럽의 강호들과 만나는 경기에서, 또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유럽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유럽과 가깝고 친숙한 선수들이 더욱 필요했을 것이다.
'주장'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해 설기현(30, 풀럼), 조원희(26, 위건), 이청용(21, 볼턴) 등 프리미어리거들과 프랑스의 박주영(24, AS모나코), 독일의 차두리(29, 프라이부르크), 러시아의 김동진(27, 제니트)까지 모두 불러들였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든다. 그동안 허정무 감독은 소속팀에서의 활약 여부가 가장 중요한 발탁 요소라고 피력해왔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소속팀에서 활약하지 못한다면 경쟁에 밀릴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하지만 소집된 유럽파 중 소속팀 활약과는 별개의 선수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부상을 당해 회복 중인 박지성은 차치하더라도 이청용, 박주영 등 소속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선수가 있는 반면 조원희, 설기현 등 소속팀에서 출전기회를 거의 잡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유럽파도 여지없이 대표팀에 발탁됐다. 허정무 감독의 유럽파에 대한 믿음이 작용한 결과다.
허정무 감독은 유럽파에 대한 가치와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유럽에 진출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우려가 되지만 그렇더라도 그 선수 능력을 깎아내릴 수는 없다는 것이다.
허정무 감독은 "해외리그에서 경기에 못나간다고 해서 그 선수 능력까지 아니라고 할 수 없는 일이다. 맨유같은 팀에서 박지성이 몇 경기 출전기회를 못 잡고 있지만 맨유에서 경기를 못 나가는 것과 국내팀에서 못 나가는 것 하고는 종류가 다르다"며 해외클럽에 진출한 선수들이 가질 수 있는 고충을 대변했다.
이어 허정무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같은 좋은 리그로 진출했다는 것은 그만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 받았기 때문이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우려스럽고 걱정은 되지만 앞으로 경기에 더 나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동안 대표팀에 와서 해왔던 선수들이라 기대를 하고 있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해외선수와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국내 선수를 비교해 경쟁력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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