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사태 일단락... 사실상 두산-LG '22억', SK '16억' 받기로


'뜨거운 감자'로 야구판을 술렁이게 했던 히어로즈 가입금 문제가 일단락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유영구 총재는 30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히어로즈 가입금 문제에 대해 토론을 벌인 끝에 '최종적'으로 서울 연고지 분할 보상금으로 두산과 LG가 22억원씩, SK가 16억원을 받는 선에서 최종 합의했다.

히어로즈가 마지막 가입 분납금 36억원 중 서울입성료로 LG, 두산에 직접 15억원씩을 먼저 입금하고 차액 6억원만을 KBO에 전달한 것이 소동의 발단이 됐다. KBO는 "말도 안된다"며 "히어로즈에게는 가입금 분배 권한이 없다"고 못박으며 "KBO에 36억원을 먼저 고스란히 입금해야 한다"고 강경대처했다.

아울러 SK마저 2000년 창단 당시 현대에 54억원의 경기-인천-강원 연고료를 지불했지만, 현대가 2007년까지 수원에서 머문 탓에 입은 손해를 보상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서 사태는 더욱 꼬였다.

이에 유영구 총재는 히어로즈와 LG가 추진하고 있던 '이택근-현금 25억원+2군선수 2명' 트레이드의 승인을 유보하며 가입금 문제의 해결이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했다.

이미 지난 21일 한 차례 긴급 이사회를 소집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당사자 구단인 두산 김진 사장이 불참해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연말까지 해결하자'는 암묵적인 결론만 이끌어냈다.

이날 이사회에는 KIA 서영종 사장을 제외하고 7개구단 사장단이 모두 모여 오전 9시부터 1시간 30여분간 회의를 개최했고, 한화 이경재 사장과 히어로즈 이장석 대표는 마지막에 남아 대화를 나눴다.

그 결과, KBO는 히어로즈 구단의 서울 입성에 따른 연고지 분할 보상금으로 두산, LG 구단에 27억원씩 지급하는 것으로 확정했고, SK가 요구한 현대 구단 연고지 분할 재정산에 대해서 해당 구단인 현대구단이 없어진 점을 고려해 20억원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두산, LG, SK는 프로야구의 해묵은 숙제를 해결하고 새해를 맞아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의미로 두산, LG가 각각 5억원, SK가 4억원을 야구 발전기금 명목의 특별회비로 KBO로 납입하기로 했다.

따라서 이미 히어로즈로부터 15억원씩 미리 입금받은 두산과 LG는 전액 KBO로 다시 입금한 뒤, KBO는 이를 확인해 연고료 및 보상금을 두산, LG, SK에게 재분배할 방침이다.

즉, 지난번 히어로즈 낸 가입금 24억원을 12억원씩 이미 나눠가진 두산과 LG는 이번에 선입금받은 15억원을 다시 KBO에 입금하고 KBO는 야구발전기금 5억원을 제한 10억원씩을 재분배하면 된다. SK는 야구발전기금 4억원을 제한 16억원을 받게 됐다.

한편, 히어로즈의 트레이드 요청과 관련해서는 향후 트레이드 계획서를 받아 재논의할 계획이다.

KBO=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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