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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짐승남 한정수 "전라 목욕신, 나도 '허걱'했다"(인터뷰)


올해 안방극장의 화두는 여전히 '짐승남'이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짐승남이 탄생했다. 울끈불끈 초콜릿 근육으로 여심을 흔들고, 남성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남자. KBS 2TV 수목드라마 '추노'의 '최장군' 한정수다.

한정수는 장혁, 김지석과 함께 추노패로 열연중이다. 구릿빛 피부에, 훤히 드러난 가슴팍, 울끈불끈 팔뚝, 여기에 조용한 카리스마까지...극중 주모도 반하고 시청자도 반했다.

이름도, 얼굴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8년차 중고신인인 그에게 '한국판 제라드 버틀러'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쯤되면 장혁이나 오지호의 인기도 부럽지 않다.

◆"8년차 중고 신인...캐스팅 반대 부딪혔죠"

사실 한정수는 이렇게 뜨거운 반응이 어리둥절하다. 한정수는 아직까지 인기가 실감나지 않는다고 쑥스러워했다. 그러나 "첫 회 방송이 나간 후 감독님이 제라드 버틀러라고 부르며 놀리더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시청자 반응이 뜨겁긴 했나보다.

"이런 반응은 생각도 못했어요. 워낙 오지호씨와 장혁씨가 멋지게 나와서 (김)지석이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우리는 소스일 뿐이다. 주연 배우들을 잘 받쳐주는 조연일 뿐이다'고 말한 적 있죠. 드라마 시작되고 나서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좋아해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지금이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지만 사실 그는 '추노' 캐스팅조차 불안불안했다. 인지도 없는 그의 캐스팅에, 많은 사람들이 불안감을 표하며 반대했다고.

"저는 쉽게 캐스팅된 경우가 아니예요. 인지도도 없고 검증되지 않아 반대가 심했어요. 최장군을 하고 싶어하는 유명 배우들도 많았고... 안될 확률이 많았는데 감독님이 끝까지 고집해주셨죠. 그래서 부담감이 커요. 첫 촬영할 때부터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거든요.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도 많았고 캐릭터 소화에 대한 고민도 많았죠."

시청률 30%도 넘어섰고, 최장군이라는 캐릭터도 확고한 입지를 굳혔으니 이제 그 부담감을 놓을 법도 한데 그는 여전히 "방송 나가고 난 후 더 부담감이 생겼다. 지금과 같은 퀄리티를 유지해야 욕을 안 먹겠다는 생각에 더 긴장하고 있다"고 웃었다.

◆"목욕신, 제가 봐도 야하던데요."

사실 지금의 그를 있게 해준 것은 뭐니해도 노출신(?)이다. 식스팩 복근과 탄탄한 등근육으로 눈길을 사로잡았고, '도대체 최장군이 어떤 배우냐'는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잇달았다.

특히 1회 목욕신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상반신과 하반신을 모두 드러낸 아찔한 뒤태 목욕신은 그간 사극 속 여배우들의 목욕신에 반기를 든 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노출신이 은근 부담스러웠을 법도 한데 그는 "노출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목욕신도 찍을 때는 당연히 필요한 신이라고 생각해서 의심도 안하고 찍었죠. 그런데 화면을 직접 볼 때 '허걱' 했죠. 남자 하체가 드러나는 게 그렇게 야한줄 몰랐어요(웃음). 사실 심의에 걸려서 방송 안될 줄 알았죠. 나가서 정말 다행이예요. 반응을 보니 편집됐으면 정말 아까웠을 것 같아요."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극중 장혁, 오지호, 김지석 등 남자 배우들에 대한 '몸짱 서열'마저 나돌고 있을 정도. 실제 촬영 현장에서는 서로에 대한 탐색전이나 은근한 경쟁심이 있지 않았을까.

"겉으로는 경쟁심보다 서로 칭찬하죠. '운동 하나도 안 했다'면서 다른 쪽 가서 운동하고 있고. 보통 사람들은 숨어서 운동을 많이 하는데 (장)혁이는 아무데서나 훌렁 벗고 운동해서 처음엔 신기했죠(웃음)."

"지난 여름 촬영장에서는 벗고 살았죠. 아무래도 옷을 입으면 그 부분만 타니깐. 야외 태닝을 위해서 지석이와 혁이랑은 항상 벗고 있었죠. 나중에는 여자스태프들도 신경 안 쓰고 그러려니 하더라구요."

그들의 몸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는 안타깝게도, 그리고 출연자들에게는 고맙게도, 추노패들은 겨울 촬영과 함께 옷을 입고 촬영중이다. 그는 "옷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과묵 카리스마? 알고 보면 로맨틱남"

드라마 속 최장군은 과묵한 카리스마가 있다. 실제로 만나본 그는 유쾌하고 즐겁다. 저음의 목소리에 담긴 남성적 매력은 여전하지만.

드라마 '왕과 나' '바람의 화원' 등 사극에 연달아 출연한 탓에 선굵은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는 스스로 "실제로는 로맨틱하고 부드러운 남자"라고 말한다.

"스스로는 사극을 하기 전부터 현대극에 굉장히 어울린다고 생각했죠(웃음). 한 번 사극을 하니깐 사극의 이미지가 고정된 것 같아요. 트렌드 드라마도 해보고 싶어요. '내조의 여왕'의 태봉이 같은 캐릭터. 유머도 있고 부드러우면서 로맨틱한 남자요."

이제 한정수라는 이름 석자와 얼굴을 알리고 있는 그는 "'추노'는 내게 정말 남다른 작품이다.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 '그럭저럭 쓸만한 신인배우가 나왔구나' 알리고 싶은 것이 올해 목표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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