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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범 금빛 질주, 중계 방송은 '느린 걸음'


모태범의 짜릿한 금빛 질주를 전한 SBS 중계진이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SBS는 16일(한국시간) 모태범이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500m 스피드스케이팅에서 1, 2차 합계 69초82로 감격적인 금메달을 목에 거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하지만 금빛레이스를 전한 김정일 캐스터와 제갈성렬 해설자의 중계는 벅찬 감격을 전하기엔 미숙한 점이 많았다.

특히 모태범의 2차 레이스 후 김정일 캐스터는 "2윕니다"라고 외쳤다가 이내 제갈성렬 해설자의 말을 듣고 1위로 수정하는 미숙함을 보였다.

또한 마지막조로 나선 일본 가토 조지 선수와 핀란드 미카 포탈라 선수의 레이스를 중계하면서 마치 모태범이 이들의 성적에 뒤진 것처럼 중계를 해 맥을 빠지게 한 뒤 뒤늦게 점수를 합산해보고 모태범이 1위라는 사실을 알렸다.

모태범의 레이스 후 마지막조 두 선수가 레이스를 펼치기 전 모태범이 금메달을 따기 위해 두 선수의 기록이 얼마가 나와야 하는 지 미리 계산해보는 치밀함을 보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이다.

모태범의 금메달 확정 후 김정일 캐스터는 "막내를 괄시하면 안됩니다. 막내에게 청소 빨래 시키면 안됩니다. 물론 요즘은 그런 일은 절대 없죠" 등 현장의 벅찬 감격과 상관 없는 멘트를 하기도 했다.

또한 모태범의 금메달 확정 후 뒤늦게 "4코너 돌아 가토 선수의 몸이 무거워지는 걸 느꼈다" 등 뒷북 멘트로 상황을 무마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각종 게시판을 통해 '캐스터 중계 손발이 오그라들었다' '데이터 처리 능력을 키워햐 한다' 등 아쉬움을 전했다.

하지만 제갈성렬의 '샤우팅 해설'에 대해서는 평이 엇갈렸다. 일부는 '샤우팅 해설이 보는 재미를 줬다' 등 호평을 하기도 했지만, 일부는 '냉철함을 유지하면서 보다 순화된 말을 하기 바란다' 등 일침을 가했다.

이들 중계진은 중계를 마치며 각각 '질주'와 '본능'을 외쳤다. 이런 색다른 시도를 하는 건 좋지만, 그에 앞서 보다 본분에 충실한 중계를 하기 바라는 것이 대다수 시청자들의 바람이다.

한편 모태범 선수의 금빛 질주 중계방송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평균 시청률 17.2%, 점유율 41.3%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 시간은 오후 1시 01분으로 이때는 시청률 21.5%, 점유율 50.6%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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