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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연승에 속앓이... 두산, '필승' 다짐 이유


2일부터 4일까지 예정된 빅매치가 다가왔다. 바로 신흥 라이벌 두산과 SK의 시즌 첫 맞대결인 주말 3연전이다. 특히 두산은 자존심을 위해 결코 물러설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다.

두산은 2007, 2008시즌 SK와 한국시리즈에서 만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서 만나 먼저 2승을 챙겼지만 3연패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SK에게 내줬다. 그야말로 두산에게 SK는 지긋지긋한 '악몽'인 셈이다.

하지만 두산은 이번 3연전에서 설욕과 함께 더한 수모를 당하지 않기 위해 이를 갈고 있다. 바로 SK의 연승 기록 저지다.

SK는 개막 후 3연승을 내달리며 지난해부터 이어온 연승 기록을 무려 22연승으로 늘렸다. 지난 시즌 이미 19연승을 달성하면서 일본의 난카이 호크스(현 소프트뱅크 전신, 1954년)와 다이마이 오리온스(현 지바롯데 전신, 1960년)가 기록한 아시아 최고기록(18연승)을 경신한 SK에게 이제 남은 목표는 세계최다연승 기록 도전. 1926년 뉴욕 자이언츠가 세운 26연승이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으니 타이기록까지 이제 겨우 4승만이 남았다.

이에 두산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실 최근(31일~1일) LG전이 우천취소 되지 않고 SK가 승수를 보탰다면, 세계기록 경신 여부는 두산과의 이번 3연전에서 결정날 판이었다. 때문에 두산은 기록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개막 시점부터 이번 SK전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특히, SK는 지난해 8월 25일 두산전부터 시즌 최종일인 9월 26일 두산전까지 총 20경기(9월 16일 LG전 무승부 제외)서 19연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SK 연승의 처음과 끝의 희생양이 두산이었던 터라 두산 내부에서는 '복수혈전'의 분위기마저 감돌고 있다.

다행히 우천취소 2경기 덕(?)에 3연전을 모두 패해도 SK는 25연승에 머물게 됐지만, 어쨌든 두산은 최다기록까지 징검다리를 놓는 악재를 피하면서 연승을 끊어놓겠다는 의지가 크다.

두산 관계자도 "(3연전이) 부담스럽다. 하필 이럴 때 우리하고 붙게 됐다"며 "작년에도 우리한테 (연승의) 처음과 마지막에 이겼다. 이번에는 꼭 우리가 이겨야 된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SK의 연전연승을 지켜보며 남몰래 속앓이를 해왔던 두산. 결정적인 시점에서 SK를 만나면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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