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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본다'...로이스터 감독의 '부상병 귀환 작전'


부상병들로 롯데 로이스터 감독이 고민 중이다. 아무래도 1, 2군간 기량차가 심한 롯데로서는 주전의 부상은 그 후유증이 적지 않고, 사령탑으로서도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팀 사정은 다급하지만 로이스터 감독은 고민 끝에 전력이 다소 약화되더라도 선수들이 '완쾌'한 후 경기에 출전시킬 계획이다. 성급한 마음에 서둘러 출전시켰다가 부상이 악화되는 최악의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는 하위권서 맴돌고 있는 롯데의 사정을 감안하면, 분명 로이스터 감독의 '어메리칸 스타일'이다.

현재 롯데는 사실상 부상병동이다. 조성환은 지난달 11일 발생한 종아리 통증 탓에 16일간 공백기간을 가졌고, 이후 복귀했지만, 지난 2일 사직 KIA전서 다시 통증이 재발해 출장이 불가능해졌다.

박기혁은 지난달 13일 목동 넥센전에서 오른쪽 무릎과 발목을 다쳐 지난 2일 KIA전에서야 복귀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주루플레이가 완전치 못하다.

여기에 가르시아마저 오른 엄지발톱 부상으로 한 동안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가르시아는 지난달 30일 사직 KIA전에서 파울타구에 오른발을 맞아 엄지발톱 절반이 부서져나가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몇 경기 고통을 참고 경기에 나섰지만, 통증 악화로 결국 지난 6일 병원을 찾아 나머지 발톱마저 제거했다. 신발을 신고 있기도 여의치않은 상황.

투수진에서도 부상병이 많다. 오른쪽 팔꿈치와 허리 통증 속에 개막전 엔트리서도 제외된 이용훈은 지난 4일 삼성전서 복귀했지만 그 후유증을 완전히 떨치지 못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일에는 이정훈마저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약한 불펜으로 고전하던 롯데로서는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지켜보는 사령탑으로서는 열불이 날 지경이지만, 일단 성급히 출전시키는 것은 자제할 생각이다. 실제로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 6일 삼성전을 앞두고 대타 출장이 가능하다고 의욕을 내세운 조성환에 대해 "위험하니 인조잔디에서는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주장의 자원 출장 요구를 거부했다.

경기에 나서고 있는 박기혁에 대해서는 "아직 출전하면 안되지만, (어쩔 수 없이) 출전시키고 있다. 잘해주고 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팀 상황상 박기혁을 내보내고는 있지만 내키지 않아 불편한 심정인 것이다.

이들 외에 손민한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로이스터 감독은 "출전시킬려면 다음달에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올 후반기와 내년을 위해 천천히 재활시킬 것"이라고 못박았다. 올스타전 이후(7월 24일)라고 구체적인 복귀 시점을 거론하기도 했지만 사실상 이도 현 상황에서의 예상일 뿐이다.

개막 후 벌써 한 달이 훌쩍 넘었다.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롯데로서는 이제부터라도 승수쌓기를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로이스터 감독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사령탑은 부상 재발의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최대한 기다려줄 참이다.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로이스터 감독. 과연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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