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자격', 경기영상 사용 논란 속 스마트폰 촬영투혼 '호평'

남아공을 찾아 현지 응원에 나선 '남자의 자격'이 논란과 감동의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13일 2010 남아공 월드컵을 맞아 KBS 2TV '해피선데이' 코너 '남자의자격-죽기전에 해야할 일 101가지'(이하 '남격') 월드컵 특집 '남자, 월드컵 가다'에서는 남아공 현지 응원에 나선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스케줄상 뒤늦게 출발하는 김국진을 제외한 6명의 멤버 이경규, 김태원, 이윤석, 이정진, 김성민, 윤형빈은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경기장에서 12일(한국시간) 열린 한국 대 그리스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현장에서 응원했다.

특히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것은 방송 전날 경기가 치러졌다는 것이다. '남격' 제작진은 12일 경기전 응원장 밖 상황은 물론이고 멤버들의 응원 모습을 고스란히 담았다. 하지만 방송 직후 남아공 현지 내용 부족과 화면상태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출발전 보였던 '남격' 제작진의 의욕에 의문점을 남겼다.

이에 KBS 측은 "전날 촬영한 내용을 남아공에서 한국으로 바로 넘기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13일 방송된 내용은 당일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것"이라며 "스마트 폰을 이용해 간략하게 시청자들에게 현지 상황을 전달한 것이다. 다음주 방송에서는 남아공 현지에서 벌어진 생생한 응원 장면과 멤버들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한국에 남아 거리 응원을 함께한 김국진의 맹활약도 돋보였다. 이날 김국진은 홀로 강남 영동대로를 찾아 목이 터져라 시민들과 함께 응원에 나섰다.

특히 경기 시작전 김국진은 "오늘 그리스에게 2대0으로 이길 것 같다"며 정확히 경기 스코어를 맞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남격'은 이날 사찰, 산후조리원, 동대문 시장, 산속 오지마을 등 다양한 곳에서 12번째 태극전사가 돼 한마음으로 응원을 펼치는 모습을 담아 감동을 더했다.

한편 이날 '남격'은 월드컵 경기 영상 불법 사용 논란에 휩싸였다. KBS와 월드컵을 단독 중계하는 SBS는 서로 '문제없다'와 'FIFA 규정 위반'으로 엇갈리며 양 방송사간 월드컵 중계에 따른 마찰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