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박용하, 그는 누구인가?

배우 겸 가수 박용하(33)가 30일 오전 5시 30분께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는 자기 방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어머니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이날 새벽 위암 말기인 아버지의 등과 다리를 주무르면서 가족에게 "미안해 미안해"라고 말한 뒤 자기 방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MBC '테마게임'으로 데뷔한 박용하는 77년생으로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단정하고 지적인 이미지로 95년 KBS '사랑이 꽃피는 교실', 96년 KBS '스타트' 등에 출연하며 청춘스타로서 차츰 입지를 넓혔고 98년엔 영화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을 통해 스크린으로 활동 영역을 확대했다.

박용하는 배용준, 최지우 등과 함께 출연한 2002년 출연한 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또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인기리에 방송되면서 이후 일본에서 앨범을 발매하며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며 한류스타로 입지를 다졌다.

이후 드라마 '온 에어', '남자이야기', 영화 '작전' 등에 출연했다.

박용하는 최근 '한국판 첨밀밀'로 알려진 드라마 '러브송'(가제)의 남자주인공 역할로 출연을 확정짓고 촬영을 앞두고 있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요나 엔터테인먼트란 1인 회사를 운영하기도 했으며, 평소 성격이 남자답고 유머러스하고 긍정적이다는 주변인들의 평을 들어왔던 만큼 갑작스런 그의 자살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현재 박용하의 시신은 서울 강남성모병원 영안실로 이송, 안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