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시간대 변경 검토 "좋은 취지 프로그램 살려야"


최근 폐지설이 제기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의 '단비' 코너가 시간대 변경을 검토 중이다.

'일밤'의 공익 예능프로그램 '단비'는 방송 9개월 만에 종영될 운명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비를 지원하던 협찬사와의 계약 만료에 따른 제작비 부담과 일요일 시간대의 경쟁력 한계가 그 이유다.

'일밤'의 김영희 PD는 "제작비를 지원하던 업체와 계약이 만료됐고 1~2달 동안 버텨왔다. 아무리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도 제작비 초과로 인해 프로그램 제작 여건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 PD는 공익적 성향이 강한 '단비' 프로그램이 일요일 시간대에 경쟁력의 한계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김 PD는 "'1박2일' 등 상대 프로그램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치열한 프라임 시간대에 착한 프로그램으로 승부를 띄우는 게 힘들었고 그러다보니 애초 기획 의도와 다르게 프로그램 내용이 변질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비'의 갑작스런 폐지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의 항의가 폭주했다. '단비'는 따뜻함과 감동으로 타 예능과 차별화,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해왔다.

김 PD도 '단비'와 같은 공익 프로그램의 필요성에 대해 인정하며, 현재 시간대 변경을 조심스럽게 검토 중이다. '일밤' 코너가 아닌, 독립 코너로 다른 시간대에 편성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생각이다.

김 PD는 "'단비' 폐지 소식에 많은 시청자들의 항의가 있었다. 제작비 소식에 여러 업체가 협찬하겠다며 의사를 타진해왔다"며 "시간대의 변경을 검토 중이다. '단비'가 종영 되더라도 일시 종영이 아닐까 싶다. 가을 개편 즈음에 다른 시간대에서 부활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중이다"라고 말했다.

김 PD는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을 살리는 게 좋지 않나. 현재 '사랑의 열매'를 통해 모인 기금이 꽤 많다. 기금은 우물파기나 학교 건설 등을 돕는데 사용되는 돈인데, 그 돈이 어떻게 쓰여지는 지 방송을 통해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밤' 제작진은 '단비' 후속 코너 준비에 들어갔다. 후속 코너는 빠르면 8월 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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