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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4연승-전북 3경기 무승, 현대가(家) 형제 희비 엇갈려


울산 현대가 196cm의 장신 김신욱(22) 효과에 함박 웃음을 터뜨렸다. 현대가(家) 동생인 전북 현대는 광주 상무가 뿌린 고춧가루 맛을 제대로 봤다.

울산은 2일 오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4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에서 오르티고사의 해트트릭과 김신욱의 두 골을 앞세워 5-1 대승을 거뒀다.

4연승을 기록한 울산은 승점 41점을 확보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으로 휴식기를 가진 성남 일화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뒤지며 5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7위 수원 삼성(31점)과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리며 사실상 6강 PO 확정을 눈 앞에 뒀다. 2위 FC서울(43점)을 2점 차로 바짝 추격하는 등 선두권 싸움에 뛰어들었다.

수비수지만 김호곤 감독의 전략에 따라 공격수로 나서고 있는 김신욱은 전반 3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대전 수비의 마크가 헐거워진 틈을 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대전도 5분 FC서울에서 임대해 주전으로 자리잡은 공격수 어경준이 수비수 김치곤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어경준이 깔끔하게 성공하며 시즌 4호골을 기록했다.

팽팽하던 경기는 또 한 번 김신욱의 높이로 깨졌다. 29분 올 시즌 대전에서 이적해 온 고창현이 왼쪽에서 연결한 코너킥을 김신욱이 헤딩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대전은 플랫4 수비를 플랫3로 바꿔 공격수 숫자를 늘렸다. 자연스럽게 측면이 취약하게 됐고 울산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4분 고슬기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김신욱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태에서 슈팅을 했지만 오른쪽 포스트에 맞고 나왔다.

계속된 기회에서 울산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 13분 고창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프리킥을 오르티고사가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 골로 연결했다. 장신의 김신욱의 움직임에 시선이 유도된 대전 수비진의 실책이었다.

대전은 파비오가 슈팅을 했지만 위력적이지 못했다. 되려 30분 오범석의 침투패스에 또 한 번 수비라인이 무너졌고 오르티고사의 골로 연결됐다. 오르티고사는 35분 김신욱의 헤딩 패스를 받아 기어이 해트트릭까지 완성하며 대승의 주인공이 됐다. 김신욱의 센스가 만들어낸 골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갈 길 바쁜 전북은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전북(38점)은 3경기 무승(1무2패)을 기록하며 승점 1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 7위 수원 삼성(31점)과 7점차를 유지한 것이 위안이었지만 챔피언스리그 4강 탈락 후유증을 톡톡히 겪고 있는 모습이었다.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친 전북은 후반 7분 루이스와 서정진을 빼고 강승조와 왼쪽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한 이동국을 투입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에닝요가 위력적인 슈팅으로 광주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키퍼 김지혁의 눈부신 선방에 막혔다.

후반 25분 전북은 공수을 조율하는 김상식을 빼고 측면 미드필더 김지웅까지 투입하는 총공세를 펼쳤지만 광주의 수비벽에 막히며 무릎을 꿇었다. 광주는 지난 23라운드에서 수원과 1-1로 비기는 등 6강을 노리는 상위팀들에게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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