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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전서 이용래 진가 확인...미드필드진 경쟁 더 치열


'조광래의 아이들' 중 한 명인 이용래(24, 수원 삼성)가 눈부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용래는 30일 한국 축구대표팀이 치른 시리아와의 평가전에 기성용(셀틱)의 파트너로 나섰다. 공수의 연결고리인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된 이용래는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조광래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당초 이용래의 아시안컵 대표팀 승선 가능성은 작았다. 그러나 제주도 전지훈련에서 왼쪽 풀백으로 나서 날카로운 가로지르기(크로스)를 구사하며 장기적으로 왼쪽 풀백 이영표(알 힐랄)의 대체 요원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높였다.

최종 엔트리에 합류한 뒤에도 왼쪽 풀백으로 나설 것으로 보였던 이용래는 아부다비 전지훈련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전격 기용되며 또 한 번 조광래 감독의 실험 대상이 됐다.

그러나 이용래가 선 중앙 미드필더는 낯설지 않은 포지션이다. 조 감독이 경남FC 감독 재임시절 이용래를 윤빛가람의 파트너로 기용했기 때문이다.

2008 드래프트를 통해 연봉 1천2백만원의 번외지명으로 경남에 입단한 이용래는 각급 대표팀을 거쳤던 기억을 벗어던지고 초심으로 돌아갔다. 프랑스 FC메츠에 유학을 다녀오는 등 나름대로 잘나갔던 선수로 평가받았기 때문에 연습생 신분은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다.

조 감독의 조련을 받은 이용래는 지난해 30경기에서 6골 6도움을 해내며 기대에 보답했고 올해도 32경기에서 4골 1도움으로 제 몫을 해냈다. 패싱력이 뛰어난 윤빛가람의 활용 능력을 높이기 위해 활동폭이 넓고 체력이 좋은 이용래가 거친 일을 도맡아 하며 얻어낸 성과라 더욱 값졌다. 때문에 그를 눈독들이는 팀들이 많았고 올 시즌 종료 뒤 수원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날 시리아전에서도 이용래는 빠른 움직임과 상대의 패스 길목을 차단해 역습 기회를 제공하는 등 괜찮은 활약을 했다. 기성용이 공격 진영으로 전진하면 후방을 지키며 주변 동료와 효율적인 움직임을 이어갔다.

타이밍도 잘 잡아 순간적인 공격 가담으로 시리아 수비진을 혼란에 빠트리기도 했다. 아직 호흡이 완전하게 맞지 않아 패스가 상대의 수비에 막히는 등 아쉬운 장면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무난한 데뷔전이었다.

이용래의 활약으로 윤빛가람, 기성용,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은 또 한 명의 경쟁자 등장에 가슴을 졸이게 됐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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