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극장 스크린수 감소세, 포화 상태서 치열한 경쟁구도


멀티플렉스 비중 100% 육박

날로 증가세를 보이던 극장 스크린수가 2010년 감소세를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0일 발표한 '2010년 한국영화산업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극장 수는 전년도 305개에서 301개로 줄었다.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는 극장 수와 더불어 올해는 스크린 수 또한 2천3개로 지난해보다 52개 스크린이 줄어들면서 동반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0년 휴·폐관 극장으로 기록된 극장만 41개로 지역 내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관 극장 뿐 아니라 몇몇 멀티플렉스 극장들도 문을 닫았다.

영진위는 "이같은 감소세를 관객들이 새롭고 더 좋은 시설의 극장을 이용하고자 하기 때문에 이 경쟁에서 도태되는 극장은 외면당하고, 폐관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2000년대 초반 멀티플렉스 붐 속에 생겨난 많은 극장들이 리모델링 등 극장 설비 개선을 위한 투자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0년 붐을 이뤘던 3D영화 상영을 위해 각 멀티플렉스 체인 중심으로 디지털 3D 상영관을 마련하고 있지만 개인 사업자 단위의 극장에서는 설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기가 쉽지 않다. 이로 인해 관객이 대형 멀티플렉스에 쏠리는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역적으로는 2009년 28개 스크린 감소를 겪었던 경기도에 10개의 스크린이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2010년에도 7개 극장이 사라졌지만 각 8개관의 CGV 동탄, 동탄스타와 7개관의 메가박스 킨텍스, 그 외 롯데시네마 안산, 시화 등이 개관하면서 전체 스크린 수는 444개로 증가했다.

가장 많이 스크린이 감소한 지역은 광주광역시였다. 메가박스 상무, 하미시네마 등 4개 극장이 문을 닫으며 34개가 줄어 71개 스크린만이 남았다. 지역 대표 극장인 콜럼버스 하남, 상무가 씨너스 체인으로 변경됐다.

서울은 23개의 스크린이 줄었다. 중앙시네마가 문을 닫았고, 심야 패키지 상영으로 인기를 끌었던 시네마 정동도 영업을 종료했다. 이외에도 3개 극장이 휴관 상태로 있어 서울의 극장 환경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다.

2010년 전국 극장의 79.1%가 멀티플렉스(전국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너스, 프리머스, CGV의 직영 및 위탁 경영 지점과 기타 7개관 이상 모든 극장을 멀티플렉스로 집계함)극장이다. 전년도 78.0%에 비해 1.1%p 증가한 수치다.

멀티플렉스의 스크린 수 비중 또한 92.8%로 지난해보다 1%p 올랐으나 그 증가세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남의 전 극장이 멀티플렉스로 채워졌다(100%). 전남의 총 8개 극장 53개 스크린이 멀티플렉스였다. 이 외에도 대구는 2개 스크린, 부산은 3개 스크린을 제외하고 지역 내 모든 스크린이 멀티플렉스 스크린을 차지해 멀티플렉스 비중이 98%를 넘었다.

멀티플렉스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커져서 총 관객 수의 97.6%, 총 매출의 97.7%가 멀티플렉스에서 발생했다. 2009년의 멀티플렉스 관객 수 점유율은 94.9%, 매출 점유율은 95.1%였다. 디지털 3D영화의 상영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특별 상영관을 제외하면 멀티플렉스 극장의 시장점유율은 100%에 육박했다.

주요 멀티플렉스 체인은 CJ-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너스 총 5개다. 전체 극장 중 5대 멀티플렉스 체인의 극장 수는 216개로 71.8%, 스크린 수는 1,657개 82.7%로 집계돼 그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체인 극장을 제외한 전국 멀티플렉스 극장은 10개가 폐관되어 총 22개가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전체 멀티플렉스 극장 중 5대 체인의 극장 수와 스크린 수 비중도 각각 86.4%와 89.3%로 늘었다. 2010년 프리머스 체인이 7개 줄어든 반면 롯데시네마 체인은 10개가 늘어난 총 65개 극장을 보유하며 극장 업계 2위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모으는 극장 상위 10위권은 모두 대기업 멀티플렉스로 채워졌다.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가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CGV가 6개 극장, 롯데시네마가 3개 극장을 순위권에 올렸다. 주택밀집 지역인 롯데시네마 노원은 2위에 올랐고 아이맥스, 스타리움, 4D 상영관을 도입한 CGV용산, 영등포가 5위권 안에 자리했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극장 스크린수 감소세, 포화 상태서 치열한 경쟁구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