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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토종선발 심수창-김광삼, 1명의 탈락자는?


[권기범기자] LG 박종훈 감독이 토종 선발진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이번주 등판 결과를 지켜보고 봉중근의 복귀와 때를 맞춰 한 명을 선발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LG는 리즈와 주키치 용병투수 2명과 함께 박현준, 심수창, 김광삼을 토종 선발 3명으로 확정지은 상태다. 개막 2연전은 리즈와 박현준이 등판해 각각 6이닝 3실점, 6.1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여 합격점을 받은 상태. 옆구리 통증으로 불안감을 안긴 '삭발각오' 주키치는 5일 SK와 홈개막전에 선발등판해 구위를 점검받는다.

그렇다면 이제 심수창과 김광삼이 그 바통을 이어받아 6, 7일 경기에 등판하게 되는 상황. 이들로서는 첫 선발등판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시즌 초반 변변한 기회도 잡아보지 못하고 선발진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박종훈 감독은 팔꿈치 근육통으로 재활 중인 봉중근이 4월 둘째주 정도면 피칭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봉중근이 선발진에 합류하게 되면 박현준, 심수창, 김광삼 중 한 명은 계투요원으로 보직을 변경시킬 예정. 하지만 이미 박현준은 3일 경기서 두산 강타선을 상대로 맹투를 펼쳐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상태다. 따져보면 봉중근이 돌아올 자리는 심수창과 김광삼 중 한 명이 내줘야하는 처지다.

박종훈 감독은 "(봉)중근이가 돌아오면 선발진에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고 언급하면서 이런 사실을 인정했다. 직설적으로 '심수창, 김광삼, 박현준 등 토종투수들이 1~2차례 기회서 못하면 봉중근과 교체되느냐'는 질문에도 박 감독은 "그렇다"고 확언했다.

결국 현재 상황에서 탈락 후보는 심수창과 김광삼이다.

심수창은 2006년 10승을 거두며 차세대 에이스감으로 지목받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해마다 패수만 늘어나며 고개를 떨군 심수창은 2009 시즌에는 선배 포수 조인성과의 마운드 언쟁 사건으로 2군으로 강등되기도 했고, 2010 시즌에도 1승도 챙기지 못하고 4패에 평균자책점 7.57로 부진했다. 신연봉제 하에서 올 시즌 연봉도 3천만원으로 50% 이상 깎였다. 올 시즌 절치부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팔꿈치 수술과 무릎인대 파열로 어쩔 수 없이 투수와 타자를 오가며 '트랜스포머'라는 별명까지 얻은 김광삼도 물러설 수 없다. 2010 시즌 4년 만에 다시 투수로 전향한 김광삼은 봉중근의 뒤를 이어 사실상 제2선발요원의 역할까지 해내면서 박종훈 감독에게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팀내 입지가 불안한 것도 사실. 그로서는 꼭 비상해야만 하는 기회이자 위기의 시즌을 맞았다.

심수창은 1981년생, 김광삼은 1980년생으로 둘 모두 만 나이로 서른이 넘었다. 이제 정상 궤도에 올라서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는 나이다. 봉중근이 돌아오기 전까지 4월초 한두 차례 등판 기회는 선발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할 무대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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