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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태 끝내기 안타' 한화, 넥센 꺾고 3연패 탈출


[석명기자] 1, 2군 코칭스태프를 대거 교체하는 등 분위기 쇄신에 나선 한화가 상승세의 넥센을 힘겹게 물리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 이글스는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난타전을 벌인 끝에 9회말 전현태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9-8로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패, 넥센전 3연패 사슬을 끊은 한화는 시즌 8승(1무 19패)을 올리며 더 이상의 추락을 막았다.

넥센은 강정호의 선제 투런, 경기 후반 오윤의 동점투런, 알드리지의 동점솔로 등 요긴한 홈런을 세 방이나 터뜨리고도 다시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이겼으면 드디어 승률 5할을 맞출 수 있었지만 패하면서 시즌 15패째(13승)를 안았다.

8-8로 맞서 승부를 알 수 없던 9회말, 한화가 볼넷 2개와 오재필의 안타로 1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전현태는 넥센 구원투수 이보근과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끝에 좌중간을 가르는 천금의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이날 보직 변경된 코치들과 함께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전현태는 팀을 연패에서 구해내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꿈같은 하루를 보냈다.

난타전이 볼 만했다. 넥센이 4회초 강정호의 투런홈런으로 먼저 2점을 냈다. 팀 4번타자를 맡으면서도 개막 후 한 달이 지나도록 홈런을 터뜨리지 못해 애태우던 강정호가 4회초 무사 2루서 한화 선발 장민제로부터 큼지막한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한화는 5회말 이희근의 1타점 3루타로 추격을 시작했고, 이여상의 적시타가 뒤를 받쳐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한화는 6회말 근래 보기 드물었던 공격 집중력으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한상훈의 볼넷과 도루, 장성호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며 넥센 선발 김성태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것이 출발점. 최진행의 내야 뜬공으로 원아웃이 된 후 정원석이 적시 안타를 날려 자칫 가라앉을 수 있는 분위기를 살려내며 3-2 역전 점수를 뽑았다. 곧바로 이대수의 2타점 적시타, 이희근의 1타점 적시타, 그리고 넥센 3번째 투수 이정훈의 폭투가 이어지며 추가 4득점해 7-2로 달아났다.

상승세의 넥센이 그냥 쓰러질 리 없었다. 돌아선 7회초 한화 불펜투수들의 난조를 틈타 맹추격에 나섰다.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자 김민우가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다. 계속해서 무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뒤에는 유한준의 내야안타가 나왔고, 강정호의 삼진으로 1아웃이 된 뒤에는 알드리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보태 5-7로 따라붙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송지만이 내야 뜬공, 강병식이 삼진으로 물러나 점수를 좁히지 못한 것이 아쉬울만 했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8회초 2사 1루서 오윤이 한화 마무리투수 오넬리가 등판하자마자 초구를 노려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홈런을 작렬시켰다.

한화가 8회말 정원석의 2루타 후 김경언의 보내기번트 때 넥센 투수 이보근의 3루 악송구로 거저 한 점을 얻어 경기는 그대로 끝나는가 했다. 하지만 9회초 알드리지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려 8-8을 만들며 끝까지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9회 전현태에게 끝내기타를 맞고 아쉬움의 눈물을 삼켜야 했다.

한화는 1승을 위해 선발 장민제의 4.2이닝 2실점 피칭 후 정재원 데폴라 박정진 유원상 오넬리 등 마운드 총력전을 폈다. 딱히 잘 던진 투수 없이 골고루 실점했고, 특히 오넬리는 8회 오윤에 투런, 9회 알드리지에 솔로홈런을 잇따라 맞으며 쉽게 마무리지을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끌고갔다. 9회말 한화가 끝내기 점수를 뽑아 승리투수가 된 것이 오넬리로선 오히려 쑥스러울 지경이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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