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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상 연장 결승타' SK, 삼성에 설욕하며 3연패 마감


[한상숙기자] SK가 연장 접전 끝에 삼성을 제압하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SK 와이번스는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9회말 동점을 허용하면서 연장전에 돌입해 기가 꺾이는가 했으나, 곧바로 10회초 박재상과 박정권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 승리를 따냈다.

최근 3경기서 4득점에 그쳤을 정도로 침체됐던 SK 타선이 일찌감치 터져 안정적인 경기를 끌어갈 수 있었다. 최근 3연패를 당했지만 벌어놓은 승수가 많아 21승9패로 선두 자리를 여전히 굳게 지켰다. 삼성은 16승16패가 돼 다시 승률이 5할로 떨어지면서 이날 두산전서 승리한 KIA에 공동 4위를 허용했다.

4-2로 앞서 SK의 승리가 확정적이었던 9회말, 삼성이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여줬다. 신명철의 우전 2루타와 조영훈의 사구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서 배영섭이 정대현의 밋밋한 커브를 노려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4-4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SK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10회초 선두타자 박재홍이 1루수 박석민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대주자로 나선 김성현이 도루로 2루에 안착했다. 박재홍의 평범한 땅볼을 놓친 박석민의 실책도 뼈아팠고, 도루를 저지할 수 있는 상황에서 2루수 신명철이 공을 빠뜨리는 바람에 잡아내지 못한 것도 찜찜했다. 결국 이어진 2사 2루 상황에서 박재상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SK는 다시 리드를 잡았고, 박정권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려 6-4를 만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그동안 잠잠했던 SK 방망이가 3회초 연속 3안타를 뽑아내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박진만과 정근우가 나란히 우익수 방면 안타를 쳐 1사 2, 3루를 만들었고 임훈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서나갔다.

SK는 5회초에도 1사 후 정근우가 좌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때려 2루에 있던 조동화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정근우는 임훈 타석에서 패스트볼로 2루에 진루했고, 임훈이 땅볼로 물러나는 사이 3루까지 갔다. 이어 박재상의 1루수 방면 적시타 때 정근우가 홈으로 들어와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6회말 삼성의 추격이 시작됐다. 선두타자 배영섭과 박한이가 차례로 안타를 터뜨렸고, 박석민의 우전 적시타 때 3루에 있던 배영섭이 홈으로 들어와 1점을 만회했다.

이어 폭투와 최형우의 몸에 맞는 볼을 더해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가코의 유격수앞 땅볼 때 한 점을 더 냈다. 여기서 삼성은 1사 1, 3루, 2사 만루로 추가점을 낼 기회가 계속됐으나 후속타 불발로 더이상 점수를 뽑지 못했다.

SK 선발로 나섰던 송은범은 팔꿈치 통증으로 1회 선두타자 배영섭만 상대하고 강판했다. 불펜 투구 도중 통증을 호소해 김성근 SK 감독이 경기 전 투수 교체를 요청했으나 선발 예고된 투수는 최소한 한 타자를 상대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배영섭을 상대해 내야안타를 내준 뒤 대기하던 고효준으로 교체됐다.

이어 등판한 고효준이 4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아냈다. 고효준은 지난 2009년 삼성전 6경기에 나와 4승 1패 평균자책점 2.57, 지난해 6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66의 비교적 좋은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부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일본을 다녀온 삼성 선발 카도쿠라는 13일만에 등판해 7이닝 동안 97구를 던져 7피안타 6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4실점 했지만 올 시즌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는 수확도 거뒀고, 9회 동점을 만들어준 타선 덕에 패전투수도 면했다.

9회말 등판해 1.1이닝을 던진 SK 작은 이승호가 승리투수, 삼성 마지막 투수로 수비 실책 탓에 2실점(비자책)한 안지만이 패전 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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