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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임박?' 넥센, 한화에도 쫓기는 이유


[한상숙기자] 넥센이 최하위로 내려앉을 위기에 처했다. 8위 한화와는 불과 반게임 차.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는 한화의 최근 상승세를 감안한다면 언제 순위가 뒤바뀔지 모르는 불안한 위치다.

일단 넥센으로선 연패탈출이 시급하다. 넥센은 지난 19일 삼성전에서 9회말 끝내기안타를 맞고 5-6으로 역전패하면서 4연패를 당했다. 4경기 내리 지는 중 영봉패는 두 번이나 있었다. 한때 5위까지 치솟았던 순위는 점점 하락했고, 좁혀질 것 같지 않았던 8위 한화와의 격차도 줄어들었다. 결국 넥센은 3연승을 달린 한화에 반게임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선발진 붕괴

전력 약화로 꼴찌를 도맡아 하던 한화의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한화는 젊은 선발진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11일 LG전에서 양훈이 5이닝 1실점, 이어진 12일 장민제가 5.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13일 삼성전에서는 김혁민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15일 안승민이 6.2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3연승을 거둔 최근 경기에서는 19일 두산전에 나선 김혁민이 7.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20일 KIA와의 경기에는 류현진이 출격해 단 1안타만을 내주고 8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팀의 승리를 지켰다.

가능성 있는 젊은 선발 투수들 발굴에 힘써 '화수분 야구'로 불리던 넥센이 최근 무기력증을 보인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넥센은 15일 LG전에서 나이트가 5.2이닝 9피안타 4볼넷 7실점으로 5패(1승)째를 당했고, 17일 삼성전에서 금민철이 2.2이닝만에 3피안타 2볼넷으로 6실점(1자책)하고 일찍 물러났다.

18일 선발 문성현도 5이닝 7피안타 4볼넷 4실점을 기록했고, 역전패를 당했던 19일 경기서는 김성태가 5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 3실점하면서 불안했다. 결국 이날 마지막 등판했던 송신영은 역전 끝내기타를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7일 한화전에 선발로 나선 김성현이 승리투수가 된 이후 넥센의 선발승은 11경기 동안 자취를 감췄다.

에이스도 없고, 한 방도 없고…

한화에는 류현진이라는 '특급 에이스'가 있다.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이면 야수들도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하려 애쓴다. 승리가 보장된 투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

넥센의 약점은 에이스의 부재다. 위기 상황에서 팀을 구해낼 '슈퍼맨'이 없다. 특출난 선수 없이도 똘똘 뭉쳐 싸우던 것이 넥센의 팀컬러였지만, 지금은 실책 27개로 3위에 오르며 그런 결집력마저도 희미해졌다.

현재 넥센과 같이 선발진이 줄줄이 무너진 상황이라면 타선에서 터진 '한 방'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려볼 수 있다. 극적인 상황에서 터진 홈런이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넥센의 현재 팀 타율은 2할4푼6리로 7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홈런은 15개로 최하위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4번타자로 기용됐던 강정호는 타율 2할3푼9리에 불과하다. 최근 강정호 대신 4번타자로 나서고 있는 알드리지도 2경기 무안타를 이어가고 있다. 타율은 강정호보다 낮은 2할3푼4리다. 3번 유한준(2할7푼9리)마저 최근 부진한 성적이 이어지면서 중심타선에서 3할이 넘는 타자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이래저래 불안할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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