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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 4타점 펄펄' 삼성, LG 잡고 '6연승'…선두 보인다


[석명기자] 삼성이 거침없는 6연승 질주를 했다. 그 선봉에는 혼자 4타점을 올린 김상수가 있었다.

삼성은 16일 대구 LG전에서 김상수가 결승 2타점 3루타 등 4타점을 올려주고 철벽 불펜이 또 위력을 떨치면서 6-4 승리를 거뒀다. 이번 LG와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6연승을 내달린 삼성(35승 2무 24패)은 이날 롯데에 패한 선두 SK(35승 23패)에 0.5게임 차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LG는 초반 리드를 잡고, 역전당한 중반 추격전을 펼치기도 했으나 구원진이 잇따라 실점하며 분패했다. 4연패에 빠지며 28패째(34승)를 안아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삼성이 승기를 잡은 것은 7회말 공격. 4-4로 맞선 가운데 1사 후 채상병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도 포수가 공을 빠트리는 사이 스트라이크아웃낫아웃으로 살아나가며 기회를 열었다. 신멸철의 안타가 이어져 무사 1, 2루. LG 벤치는 마무리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임찬규를 서둘러 투입해 불끄기에 나섰다.

손주인이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투아웃이 된 다음, 앞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바 있는 김상수 타석이 돌아왔다. 김상수는 4차례나 파울을 쳐내다 임찬규의 7구째 상당히 높은 공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 바로 앞에 떨어지는 결승 2타점 3루타를 작렬시켰다. 삼성이 경기 후반 리드를 잡았고, 철벽 마운드가 버티고 있으니 경기는 그대로 끝이었다.

양 팀 선발 차우찬(삼성)과 리즈(LG)는 대조적인 피칭 내용을 보여줬다. 구위에 자신감이 있는 차우찬은 과감한 정면승부로 LG 타선과 맞서 안타는 적잖게 맞았지만 삼진도 솔찮게 잡아냈다. 반면 리즈는 제구가 안돼 볼넷을 남발하며 진땀을 흘리긴 했지만 치기 까다로운 공을 던져 안타는 적게 맞았다.

LG는 3회초 2사 2루서 이병규가 중견수쪽 2루타를 날려 가볍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 4회초에는 1사 후 정성훈, 정의윤, 김태완이 3연속 안타를 날려 한 점을 보탰다.

0-2로 끌려가던 삼성의 반격은 리즈의 볼넷으로 시작됐다. 4회 들며 갑자기 제구가 흔들린 리즈가 볼넷만 네 개 내주며 안타 없이 1실점한 것. 리즈는 5회말에도 1안타 2볼넷으로 2사 만루에 몰리기도 했으나 조영훈을 우익수 파울플라이 처리하며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리즈의 위태로운 투구가 계속되자 LG는 6회 김선규로 마운드를 교체했고, 그러자 잠잠하던 삼성 방망이가 달궈졌다. 진갑용의 안타와 신명철의 볼넷, 보내기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자 이날의 히어로 김상수가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공격의 고삐를 당긴 삼성은 진루타와 볼넷으로 계속해서 2사 1, 3루 찬스를 이어간 뒤 박석민의 3루쪽 내야안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연패 탈출 의지가 강했던 LG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돌아선 7회초 안타와 볼넷, 보내기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엮어낸 뒤 이병규의 내야땅볼 타점과 박용택의 1타점 우전 적시타가 나오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차우찬도 더 버티지 못하고 동점 허용 후 강판됐다.

결국 리즈는 5이닝 2피안타 6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불펜이 리드를 지켜주지 못해 승리투수를 놓쳤고, 6.2이닝 9피안타 9탈삼진 4실점한 차우찬은 타선이 역전시켜준 점수를 스스로 까먹고 동점에서 물러나 역시 승리투수가 될 수 없었다.

7회 2사 후 차우찬을 구원등판해 1.1이닝을 던진 안지만이 승리를, 9회를 가볍게 퍼펙트 마무리한 오승환이 세이브를 챙겼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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