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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수 쐐기 만루포' SK, LG에 2연승


[한상숙기자] SK 최동수가 쐐기 만루포를 터뜨리며 팀의 기분좋은 2연승을 이끌었다.

SK 와이번스는 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선발 고든의 호투와 최동수의 만루포를 앞세워 9-1로 크게 승리했다. 선두 탈환을 노리는 3위 SK는 2연승을 거두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2위 KIA가 이날 두산에 승리하면서 3경기 차를 유지했다. 전날 SK에 패하면서 5위로 내려앉은 LG는 2연패에 빠지며 4위 롯데와 1.5경기 차로 멀어졌다.

한국 진출 후 3번째 등판 경기서 고든은 5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와 볼넷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3회까지 최고 구속 147km의 위력적인 직구를 앞세워 LG 타자들을 철저히 무력화시켰고, 경기 중반에 접어들면서는 커브와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땅볼과 뜬공을 유도해냈다.

5회초 1사 후 정성훈 타석에서 볼넷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체크스윙 판정으로 퍼펙트 경기를 이어갔다.

고든의 퍼펙트 행진은 이날 조인성과 교체돼 포수 마스크를 쓴 김태군의 방망이에서 깨졌다. 6회초 첫 타자로 나선 김태군에 우전안타를 맞고 처음 주자를 내보낸 고든은 잠시 흔들리며 박경수와 이대형에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실점을 허용했다.

SK 타선은 일찌감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말 김강민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안치용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해서 이호준이 볼넷을 얻어 1사 1, 2루가 됐고, 최정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달아났다. 이어 박진만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최정과 이호준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처음부터 4-0으로 앞서나간 SK는 한결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펼칠 수 있었다.

최동수가 만루포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1로 앞선 8회말 무사 만루 찬스서 최동수가 바뀐 투수 이대환의 포크볼을 당겨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개인 통산 5번째 만루홈런으로, 지난 2008년 5월 30일 청주 한화전 이후 3년 2개월만에 맛본 짜릿한 '손맛'이다. 올 시즌 20번째 만루홈런이자 통산 571번째 만루포.

이날 주전 포수 정상호가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2002년 현대 입단 후 첫 선발 출장한 SK 허웅은 프로 데뷔 후 첫 안타를 때려내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1회부터 4실점한 LG 선발 리즈는 평정심을 잃고 흔들렸다. 4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면서 위태롭게 끌고갔다. 그래도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버티긴 했으나 결국 리즈는 5.2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10패(8승)째를 당했다. 시즌 최다패를 기록 중인 넥센 나이트가 이날 삼성에 패해 11패째를 기록하는 바람에 공동 최다패 불명예는 면했다.

조이뉴스24 문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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