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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팀 맞대결' LG-한화, 4위 향한 피할 수 없는 승부


[정명의기자] 연패팀들의 맞대결이다. 5위로 밀려난 LG 트윈스와 7위 자리에 머물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5일부터 잠실구장에서 3연전을 시작한다.

두 팀 모두 연패에 빠지며 씁쓸한 후반기 성적을 보이고 있다. 최근 2연패를 당한 LG가 2승 3패, 3연패를 기록 중인 한화가 1승 4패다. LG는 4위 자리를 뺏어간 롯데에 1.5경기 차로 뒤져 있고, 한화 역시 롯데와의 승차가 갈수록 벌어져 8경기 차에 이른다.

LG는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마무리 요원 송신영까지 영입하며 4위 수성을 노렸지만 SK의 뒷심에 고개를 떨궜다. 송신영은 LG 유니폼을 입은 첫 경기였던 2일 SK전에서 1.1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지만 다음날 경기에서는 9회말 이호준에게 역전 끝내기 투런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뼈아픈 역전패로 기세가 꺾인 LG는 3연전 마지막 경기인 4일에는 1-9로 대패했다.

한화 역시 '야왕'의 승부수가 실패로 돌아가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2일 롯데전에 중간계투로 투입한 류현진이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된 것. 엎친데 덮친격으로 류현진은 등 부위 통증이 재발하며 그 다음날 시즌 두 번째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3일 경기가 우천 취소된 후 4일 경기서는 롯데의 불붙은 화력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1-9로 대패했다. 아직 4위 자리를 포기하지 않고 있는 한화에게는 류현진의 이탈이라는 크나큰 악재와 함께 연패로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일단 LG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9승 3패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위안거리다. 이제 LG가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팀은 한화와 롯데(9승 5패) 두 팀뿐이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LG로서는 강세를 보여왔던 한화와의 이번 맞대결이 내심 반가운 눈치다. 롯데가 최강 전력의 1위 삼성과 주말 3연전을 벌이기 때문에 LG로선 순위 재역전도 기대해볼 수 있다.

5일 경기 LG 선발투수는 한화전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주키치. 그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5경기에 등판해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7일에는 깜짝 마무리로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세이브를 따내기도 했다.

한화 역시 상대전적에서는 밀리고 있지만 연패에 빠진 LG를 상대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 주키치와의 맞대결 상대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승민이 예고됐다. 안승민은 7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 올 시즌 LG전(1패 평균자책점 6.08)에 약했다는 것이 불안요소지만 현재 선발진 가운데 가장 믿을 만한 투수다.

LG는 박종훈 감독도 말했듯 타선의 분발이 필요하다. 4일 SK전에서는 찬스를 번번이 놓치며 한 점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선발 리즈가 초반 대량실점으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긴 했어도 경기 후반 따라잡을 수 있는 찬스가 충분히 있었다.

한화 역시 최근 방망이가 풀죽어 있는 모습이다. 3연패를 당하는 동안 총 6점을 뽑는데 그쳤다. 경기당 평균 2점에 불과했다. 특히 3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 중인 4번타자 최진행의 부활이 절실하다.

절박한 상황의 두 팀이 맞붙는다. 한 팀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겠지만 또 다른 한 팀은 연패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에서의 승자가 누가 될지 궁금해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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