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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갓탤' 김민지 "동정심 받을까 '거위의 꿈' 부르기 싫었다"


[이미영기자] '코리아 갓 탤런트'의 김민지가 동정심을 유발할까봐 '거위의 꿈'을 부르기 싫었다고 고백했다.

김민지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미디어힐에서 열린 tvN '코리아 갓 탤런트(이하 코갓탤)' 기자간담회에서 결승 무대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김민지는 '코갓탤' 세미파이널 무대에서 장애가 믿기지 않을 만큼 맑고 고운 목소리로 '거위의 꿈'을 불러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김민지는 "시각 장애인들에게 '거위의 꿈'은 식상하다. 정말 부르기 싫었던 곡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어서 출전했다. 동정심 따위는 받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김민지는 "'거위의 꿈'을 부르면 저의 약한 모습이 보여서 힘들었다. 많이 울었다. 항상 노래를 즐겁게 했는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김민지는 그러나 "'거위의 꿈'을 부르기 위해 무대에 오르면서 단순히 희망적이고 슬프다고 압축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거위는 제 머릿속에 못생긴 새라고 박혀 있었는데 공작으로, 우아한 새로 만들겠다고 했다. 제가 받은 상처나 아픔들이 조금씩 치료된 것 같은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김민지는 시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상처도 받지만 이를 극복하고 감동을 주고 싶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김민지는 "방송 후 하루는 택시를 타는 데 누군가가 있는 것 같았다. 택시를 타야 하는데 도와달라고 했더니 '왜 시각장애인이 혼자 다니냐'고 하더라. '세상이 바뀌고 우리도 컴퓨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는데 아직 이런 사람이 존재하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지는 "많이 듣고 익숙해졌다고 하지만 아직 상처가 된 것 같다. 정말 노래를 하면서 매력있는 사람이 되려면 개발을 해야 한다. 자기 자신을 조금 더 발전 시킨다면 더 매력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완벽하고 돈 많은 사람보다 함께 이야기해서 즐거운 사람이 좋다"고 말했다.

김민지는 "제 최종적인 꿈은 나의 노래가 하나의 아름다운 노래로 기억되는 것이다. 식상한 노래라고 할지언정 제가 부른다면 멋진 노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정말 잘 된다면 연주자로서의 활동을 하고 나이가 든다면 아이들을 가르쳐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훗날 제가 이 세상과 이별하게 된다면 '김민지라는 가수가 노래 참 좋더라, 아팠던 내 마음이 치료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코갓탤' 파이널 무대에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지역예선을 거쳐 5개월 여의 대장정 끝에 마지막 결승 무대에 오른 TOP10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최성봉(노래), 김하준(샌드 애니메이션), 아이빅 하모니카 앙상블(하모니카 5중주), 김태현(노래), 김찬양(종합 예술), 이스케이프(마술), 주민정(팝핀), IUV(코믹 립싱크), 김민지(노래), 김종완(비보이) 등이 출연한다.

파이널 결승전은 오는 20일 오후 11시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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