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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호 감독, '병살왕' 홍성흔에 "1위는 무조건 좋은 거야"


[정명의기자]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 감독이 팀의 주장 홍성흔이 1위 등극한 것을 축하(?)했다. 홍성흔이 1위로 올라선 부문은 통산 최다 병살타. 언뜻 불명예 기록으로 볼 수도 있지만 양승호 감독은 캡틴을 칭찬하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홍성흔은 지난 3일 잠실 LG전에서 2개의 병살타를 추가, 개인통산 172개의 병살타를 기록하며 안경현(SK, 은퇴)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5경기 연속 병살타로 그 페이스도 아주 빠르다.

양승호 감독은 LG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둔 4일 잠실구장 덕아웃에서 "(홍)성흔이한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며 "뭐든지 1위는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어 양 감독은 "영광스러운 거라고 말해줬다"며 "잘 안 맞고 빗맞으면 병살타가 되겠냐고 했더니 그냥 웃더라"고도 덧붙였다.

양승호 감독에 따르면 홍성흔은 공동 1위의 주인공 안경현에게도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안경현은 "축하한다. 나랑 똑같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호 감독의 말대로 병살타 부문 통산 1위에 오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만큼 경기에 많이 나선다는 뜻이며 찬스에서 번트 등 작전이 걸리는 대신 강공을 자주 구사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팀의 중심타자가 아니라면 쉽게 세울 수 없는 기록이다.

역대 병살타 기록을 훑어보면 그 이유를 잘 알 수 있다. 3위가 '두목곰' 김동주(두산, 171개), 4위가 '양신' 양준혁(은퇴, 166개), 5위가 마해영(은퇴, 157개)이다. 모두 거포로 이름을 떨친 타자들이다.

앞으로는 병살타 기록이 홍성흔과 김동주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영예로운(?) 기록인 병살타 부문에서 누가 1인자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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