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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투런' 삼성, 롯데에 설욕전


[석명기자] 삼성이 롯데에 설욕전을 펼치며 리그 선두의 자존심을 지켰다.

삼성은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9차전 최종전에서 선발 저마노의 호투와 박석민의 투런 홈런 등 초반 화력 폭발로 8-5 승리를 거뒀다. 전날 패배(0-5)를 설욕한 삼성은 양팀간 시즌 전적을 9승1무9패로 균형을 맞춘 채 마감했다. 아울러 2위 롯데와의 승차를 다시 6.5게임으로 벌리며 1위 자리를 안정시켰다.

롯데는 선발 고원준이 초반 난타당하며 대량 실점한 다음 중후반 추격전을 펴봤으나 따라잡지 못했다. 이날 승리한 3위 SK에는 1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1회말 삼성 공격이 끝났을 때 사실상 승부는 결정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삼성 타선은 고원준의 초반 밋밋한 볼끝을 놓치지 않고 마구 두들겼다. 톱타자 김상수의 2루타에 이은 박한이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것은 시작에 지나지 않았다. 곧이어 박석민이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단번에 3-0 리드를 만들었다.

달아오른 삼성 방망이는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최형우의 안타와 조영훈의 볼넷으로 다시 찬스를 잡자 보내기번트 후 신명철의 적시타가 나오며 득점 레이스를 이어갔다. 계속해서 진갑용 이영욱이 연속 적시타를 보탰다. 1회에만 11명의 타자가 들어서 7안타(1홈런) 1볼넷으로 대거 6점을 몰아내 초반 승부를 가른 것.

롯데가 2회초 조성환의 솔로포로 추격 기미를 보이자 삼성은 4회말과 6회말 최형우, 조영훈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내 추격권에서 멀어졌다.

롯데도 그냥 물러서지는 않고 후반 추격전에 나섰다. 7회초 손아섭 이대호의 연속 2루타와 장성우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고, 8회초에도 손아섭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5-8까지 따라붙었으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8회초에는 손아섭의 적시타까지 4연속 안타를 몰아쳐 두 점을 내고 계속해서 무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7회초 이대호가 2루타로 타점 하나를 보태 시즌 100타점을 채우며 3년연속 세자릿수 타점을 달성한 다음 대주자로 교체된 것이 8회초 공격 서 롯데에는 아쉬움으로 돌아왔다.

삼성 선발 저마노는 타선의 초반 화끈한 지원 속에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6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따냈다. 4승(1패)째.

오승환은 3점차 리드의 여유 속에 9회초 마무리 등판,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가볍게 세이브를 기록했다. 20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하며 시즌 42세이브를 수확했다.

반면 롯데 선발 고원준은 4이닝 동안 안타를 10개(1홈런 포함)나 맞으며 7실점하는 부진한 피칭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4연승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시즌 7패(8승2세이브)를 안았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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