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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박희수에 채병용 복귀까지…더 기대되는 SK 마운드


[한상숙기자] 정우람과 정대현은 명불허전 최강의 불펜 요원이었다. 박희수와 엄정욱, 이영욱, 윤희상 등 새로운 활약이 기대되는 싱싱한 어깨들의 등장도 있었다. 군복무를 마친 우완 채병용, 윤길현도 돌아온다. 올해보다 더 막강한 힘이 기대되는 다음 시즌 SK 마운드다.

SK는 지난달 31일 끝난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1승4패로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챔피언 자리를 지켜내지 못해 다소 아쉬움이 남았지만, 불펜의 힘을 다시 한 번 확인한 포스트시즌이었다.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 김광현은 포스트시즌 4경기에 등판해 2패만을 떠안았다. 총 18피안타를 맞고 9실점해 평균자책점 6.57을 기록했다. 4경기 선발로 나서 단 한 번도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에이스가 살아나지 못한 SK는 동력을 잃었다.

고든이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힘을 보탰다. 포스트시즌 등판한 6경기 중 고든은 선발로 3번 출격했다. 나머지 3경기는 구원 등판이었다. 롯데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정우람이 손톱 부상을 당해 불펜에 빈자리가 생겼고, 고든이 묵묵히 그 공백을 메웠다. 마지막 경기가 된 한국시리즈 5차전서는 선발 4이닝 1실점으로 분투했지만 강봉규에 결승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고효준은 10월 25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유일한 등판 기록이었다.

페넌트레이스 때부터 줄곧 선발투수난에 허덕인 SK였다. 포스트시즌 14경기를 치르면서도 선발진이 제몫을 핻줬다고 볼 수는 없다.

이에 비해 불펜은 역시 탄탄했다. 정우람, 정대현, 박희수가 필승조로 활약했고, 엄정욱과 이영욱도 언제든 출격 대기를 하고 있었다. SK가 부족한 선발 자원 속에서도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이유다. 이들은 KIA의 선발진을 무너뜨렸고, 롯데 타선의 리그 최강 화력도 잘 막아냈다. 역대 최강이라 평가되는 삼성 마운드에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박희수와 엄정욱, 이영욱, 윤희상의 활약이 드디어 빛을 봤다. 큰 무대 경험을 한 이들이 다음 시즌에 보여줄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또 군에서 제대하는 우완 채병용, 윤길현도 내년 시즌 합류를 앞두고 있다. 채병용은 군입대 전 2009년 28경기에 등판해 3승3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2007년과 2008년에는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올린 바 있다. 평균자책점도 2점대를 유지했다.

2002년 입단한 윤길현은 통산 28승19패 8세이브 44홀드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듬직한 오른손 투수들의 합류가 좌완 일색인 SK 마운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SK가 주전급들의 줄부상과 시즌 중 감독 경질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둔 데는 마운드, 특히 불펜진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희망을 노래할 만한 새로운 투수들도 발굴했고,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정예 요원들도 있다. 내년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SK 마운드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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