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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 "선수협 비리 바로 잡을 것"


[정명의기자] 비리와 내분이라는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프로야구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가 정상화를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박재홍 선수협 회장을 비롯한 프로야구 선수 60여명은 3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4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박충식 씨를 사무총장으로 공식 선출했다.

전임 집행부의 비리혐의로 새출발한 선수협은 최근 내분에 가까운 사태를 맞았다. 새롭게 추대된 박충식 사무총장에 대해 LG, 두산, 삼성, KIA 등 4개 구단 선수들이 반대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절차가 무시된 결정이라는 이유에서다.

결국 이날 임시총회에서 재투표가 결정됐고, 박충식 씨가 총 유효표 326표 가운데 183표를 획득하며 사무총장으로 공식 선출됨으로써 사태가 일단락됐다. 이로써 선수협은 새로운 회장과 사무총장 체제로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

박 회장은 "여러가지 루머와 오해, 편견들이 있었다"며 "잘 되라는 하나의 해프닝으로 생각한다. 마지막에 다들 웃으면서 갔으니 앞으로 잘 될 것 같다"고 긍정적인 해석을 내놨다.

◆다음은 박재홍 회장과의 일문일답

▲사무총장이 선출됐다

-오해도 많았고 내분이 일어났다는 얘기도 있었다. 오늘을 계기로 하나로 단합됐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박충식, 이도형, 이종열, 양준혁 후보를 대상으로 재투표한 결과 박충식 선배가 선출됐다. 왜 다수를 놓고 투표를 하지 않았냐는 오해가 있어서 다시 이렇게 투표를 하게 됐다.

▲결과 발표가 늦어진 이유는?

-회계 실사가 1시간 정도 걸렸다. 총장 선임 건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간단히 끝났다.

▲초상권과 관련해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가?

-2009, 2010, 2011년 총 61억원 정도의 초상권료가 들어왔다. 그 중 선수들에게 지급한 것이 30억원 정도다. 20억원 이상은 남아야 하는데 빈다. 정확한 액수는 집계를 낼 것이지만. 이와 관련해 검찰에 진정서를 내고 왔다. 추가로 문제가 발생하면 고발 조치가 들어갈 것이다.

▲(4개 구단 선수들과는)오해는 확실히 풀린 것인가?

-모두 운동하는 후배들이다. 선수협 회장을 맡고 보니 여러가지 루머, 오해와 편견이 많이 있었다. 잘 되라는 하나의 해프닝으로 생각한다. 마지막에 다들 웃고 좋게 갔으니까 앞으로 잘 될 것 같다.

▲앞으로 투명성은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한 달에 한 번 (감사를) 하려고 했는데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더라. 6개월에 한 번씩 하는 것도 어렵다고 한다. 그래도 6개월에 한 번씩은 회계 자료를 공개하고 감사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 집행부의 비리도 공개하려면 공개할 수 있다. 그러나 선수협의 정상화가 더 중요하다. 정상화가 되면 그때 공개하도록 하겠다.

▲강병규 씨와의 관계는?

-자꾸 강병규 씨와 연관시키는데, 3년만에 처음 봤다. 그 사람은 선수협, 저와 아무런 연관도 없다. 강병규 씨가 대동한 변호사를 선수협 고문 변호사로 선임한다는 말은 전혀 근거가 없다. 오히려 선수협 사무실에서 언성 높이며 싸우기도 했다. 아무 연관이 없다. 오늘 온지도 몰랐다.

▲회장 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일처리가 빠르다

-선수협 회장을 맡으니 전화가 엄청나게 많이 온다. 솔직히 제가 이해관계가 넓은 사람이 아니다. 중간 위치에서 생각하다 보니까 사건의 내막, 상황에 대해서 파악이 잘 되더라.

▲앞으로 포부는?

-일단 태동 시의 기본 취지를 잃어버린 것 같다. 선수들의 권위, 사회의 어린 아이들에게 이바지하는 것들 등 기본 취지를 선수들에게 일깨워주고 비리로 얼룩진 것을 바로잡아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임기가 2년인데 후배들에게 물려줄 때 '저 형이 회장이 돼서 이런 체계를 잘 만들어주고 나갔다'는 이야기를 듣도록 하겠다.

조이뉴스24 삼정호텔=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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