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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한상운-윤빛가람 빠지니 더 낫다?


[최용재기자] 2012시즌 초 부진의 늪에 빠졌던 성남 일화가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K리그서 2연승을 한 성남은 지난 1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12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예선 4차전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호주)와의 경기에서 2골을 넣은 에벨톤과 이창훈, 김성환, 요반치치의 골을 더해 5-0 대승을 거뒀다.

성남의 올 ACL 첫 승이었다. 이번 승리로 성남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1승3무, 승점 6점을 기록, 나고야 그램퍼스를 제치고 G조 1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성남이 보여준 최고의 경기력이었다. 공격, 중원, 수비, 그리고 골키퍼 하강진까지 성남은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치며 진짜 성남의 모습을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 역시 "내가 주문한 것을 선수들이 120% 이행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성남은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대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이번 경기에서 치명적인 아쉬움을 드러냈다. 바로 일부 베스트 멤버들이 빠지니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거액을 들여 야심차게 영입한 한상운과 윤빛가람이 센트럴코스트전에서는 제외됐다. 한상운은 부상으로 대기명단에도 들지 못했고 윤빛가람은 성남의 승리가 확정된 후반 종반에야 교체 투입됐다. 안타깝게도 한상운과 윤빛가람이 없는 성남이 진정한 성남다운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초 성남이 부진의 늪에 빠졌던 것도 한상운과 윤빛가람이 성남에 완벽히 녹아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거액을 들여 K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이들을 빼고 경기를 하니 성남은 더욱 매서워졌다. 이창훈과 김성준. 이들의 대체멤버들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번 센트럴코스트전이 이런 상황을 명백히 증명한 셈이다.

한상운과 윤빛가람이 빠진 가운데 경기력이 살아난 성남. 딜레마에 빠진 듯하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이런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한상운과 윤빛가람이 빠진 상태에서 좋아진 경기력은 이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선의의 경쟁으로 인해 성남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한상운과 윤빛가람이 빠져 경기력이 좋아졌다는 질문에 신 감독은 "앞으로 경기를 운영하는데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한상운과 윤빛가람에게 자극제가 될 것이다. 경쟁체제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거액의 몸값을 자랑하는 한상운-윤빛가람과 이들의 자리를 노리는 선수들과의 경쟁이 성남을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 확신했다.

조이뉴스24 성남=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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